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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영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8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영진들인 짐 랫클리크 구단주와 최대주주를 대표해서 글레이저 가문의 조엘 글레이저, 최고 경영자인 오마르 베르라다, 스포츠 디렉터 댄 애시워스, 기술 디렉터 제이슨 윌콕스, 그리고 데이브 브래일스포드가 모였다.
이유는 단 한가지였다. 초반 7라운드까지 고작 승점 8점밖에 얻지 못한 에릭 텐 하흐 감독의 거취를 결정하기위해서였다. 수많은 전문가들은 텐 하흐의 경질을 예측했다. 하짐나 무려 7시간의 장시간 토의를 했지만 그대로 텐 하흐에게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
오랜시간 동안 회의가 길어지자 한 언론은 텐 하흐의 경질을 속보 형식으로 내보냈지만 오보로 판명되었다. 텐 하흐는 그대로 맨유 지휘봉을 잡았다.
회의가 끝난 후 며칠이 지났는데 서서히 당시의 분위기가 언론에 노출되고 있다. 텐 하흐가 유임하게 된 배경이 무엇인지가 밝혀지고 있다.
더 선이 최근 맨유의 내부 회의 내용이라며 텐 하흐의 해임을 주장한 사람은 한명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만약에 텐 하흐를 경질할 시 가장 유력한 후임자도 밝혀졌다고 한다.
기사에 따르면 텐 하흐는 구단으로부터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었는데 이날 회의에서 클럽의 경영진 중 한명이 그를 해고하기를 원했다고 한다. 특히 랫클리프 구단주가 클럽의 경영진들에게 텐 하흐의 미래에 대한 모든 잠재적인 시나리오를 제시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텐 하흐를 해임할 경우, 그를 대체할 후임자가 누구인지도 추천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6명의 경영인중 한명만 텐 하흐를 해임해야한다는 강력한 주장을 펼쳤을 뿐이라고 한다. 물론 그 한명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해임론에 대해서 나머지 경영진들은 반대의견을 제시했다. 그 중 한 가지 의견이 바로 텐 하흐의 시즌이 아직 초반이었다는 의견이었다고 한다. 아직 7라운드 밖에 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를 해임하면 더 나쁜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는 주장이다.
만약에 텐 하흐를 내쫗으면 지난 6월에 체결한 연장 계약에 따라 구단은 1750만 파운드라는 막대한 금액을 위약금으로 지불해야하는 부담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한다.
그래도 텐 하흐를 해임할 경우, 후임자로는 전 첼시 감독인 토마스 투헬이 추천받았다고 한다. 이미 지난 시즌이 끝난 후 텐 하흐의 후임자로 유력했었다.
비록 회의에서 후임자로 거론되었지만 맨유 경영진은 투헬과 아무런 접촉이 없었다고 한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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