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 로그인
  • 회원가입
  • 경제금융
  • 산업IT
    • 산업
    • IT/과학
    • 중소기업
    • 자동차
  • 라이프
    • 생활일반
    • 제약바이오
    • 패션뷰티
    • 여행레저
  • 사회
    • 사회일반
    • 지역
    • 보건
  • 연예
    • 방송
    • 영화
    • 음악
    • 해외연예
    • 일반
  • 프로야구
    • 야구
    • 해외야구
  • 해외축구
    • 해외축구
    • 축구
  • 스포츠
    • 배구
    • 농구
    • 골프
    • e스포츠
    • 격투기
    • 스포츠종합
  • 사진/영상
    • 연예
    • 스포츠
    • 경제산업
    • 영상
  • 랭킹빌더
  • 다음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유튜브 공유
  • 검
검색
마이데일리 메뉴닫기
  • 최신기사

  • 경제금융

  • 산업IT

    • 산업
    • IT/과학
    • 중소기업
    • 자동차
  • 라이프

    • 생활일반
    • 제약바이오
    • 패션뷰티
    • 여행레저
  • 사회

    • 사회일반
    • 지역
    • 보건
  • 연예

    • 방송
    • 영화
    • 음악
    • 해외연예
    • 일반
  • 스포츠

    • 배구
    • 농구
    • 골프
    • e스포츠
    • 격투기
    • 스포츠종합
  • 프로야구

    • 야구
    • 해외야구
  • 해외축구

    • 해외축구
    • 축구
  • 화제

  • 기자연재

  • 사진/영상

    • 연예
    • 스포츠
    • 라이프
    • 영상
  • 돈버는퀴즈

  • 랭킹빌더

여행/레저

[신양란의 좌충우돌 해외여행 41] 베트남 호치민 한인 민박이 준 떨떠름한 선물

시간2024-10-11 15:26:55 신양란 작가
  • 0
  • 가
  • 가
  • 카카오톡에 공유하기카카오톡
  • 페이스북에 공유하기페이스북
  • 트위터 공유하기트위터
  • 네이버블로그에 공유하기URL복사
  • 네이버블로그에 공유하기네이버블로그
URL복사

호치민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유명한 벤탄 시장은 온갖 물산이 거래되는 곳이자 여행자들이 베트남 현지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거대한 식당이기도 하다./신양란 작가
호치민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유명한 벤탄 시장은 온갖 물산이 거래되는 곳이자 여행자들이 베트남 현지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거대한 식당이기도 하다./신양란 작가

[시조시인·여행작가 신양란] 내 경우, 외국에서 한인 민박에 묵는 이유는 딱 한 가지다. 말이 통하는 주인장을 통해 여행 정보를 얻으려는 것. 그게 아니라면 위치도 좋지 않고 시설도 부실한 한인 민박을 구태여 찾아갈 이유가 없다.

우리 가족이 런던에서 묵은 한인 민박은 아침에 밥과 김치를 먹을 수 있어서 좋았지만, 그 대신 방이 어찌나 좁은지 여행 가방을 둘 공간도 마땅치 않았다. 숙박비도 결코 싸지 않았고.

하여간 베트남 호치민 한인 민박에 갔을 때 일이다. ‘여행자 거리’라는 데탐거리에 있고, 홈페이지 설명이 꽤 그럴듯 해 망설이지 않고 예약을 했는데….

호치민의 여행자 거리인 데탐거리는 어수선하면서도 활기 넘치는 곳이다. 여행 정보를 얻기에 유리할 것 같아 이곳에 있는 한인 민박을 예약했는데, 별로 좋은 선택이 못 되었다./신양란 작가
호치민의 여행자 거리인 데탐거리는 어수선하면서도 활기 넘치는 곳이다. 여행 정보를 얻기에 유리할 것 같아 이곳에 있는 한인 민박을 예약했는데, 별로 좋은 선택이 못 되었다./신양란 작가

그곳에 도착해 나는 두 번 크게 놀랐다. 우선, 우리 가족이 묵을 방은 3층에 있는데 엘리베이터가 없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계단이 너무 좁고 가팔랐다. 빈 몸으로도 엉금엉금 기어 올라가야 할 판이니, 여행 가방을 들고 올라가는 것은 언감생심이었다.

난감하여 한숨만 쉬고 있으려니, 현지인 직원이 들어주겠다며 나섰다. 우리에게 힘든 일이 그에게 수월할 리가 있는가. 낑낑대며 가방을 끌어올리는 그의 뒤를 따라 올라가며, 미안해서 죽는 줄 알았다. 팁을 주면서 죄스러워하기는 그때가 처음이었다.

에베레스트산에라도 오른 듯 비장한 태도로 드디어 방에 도착했다. 이어 나는 아까보다 더 놀라고 말았다. ‘세상에, 이런 방도 돈 받고 빌려준단 말인가?’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을 테지만, 10여 년 전 호치민을 생각하면 도로를 가득 채운 오토바이 물결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소음도 소음이지만, 오토바이 때문에 불안하여 도로를 건널 수 없을 정도였다./신양란 작가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을 테지만, 10여 년 전 호치민을 생각하면 도로를 가득 채운 오토바이 물결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소음도 소음이지만, 오토바이 때문에 불안하여 도로를 건널 수 없을 정도였다./신양란 작가

물론 숙박료가 비싼 숙소는 아니었다. 싼 맛에 예약한 게 사실이었다. 그래도 에어컨 룸이라며 팬 룸보다 돈을 더 받기에 어지간한 수준은 될 거라고 짐작했지, 그렇게 허름하리라고야 상상이나 했을까.

‘에어컨 룸’이라는 당당한 이름의 근거가 된 에어컨은 몇십 년 전에 생산된 초기 모델이었다. 머지않아 가전제품 박물관에서 만나게 될 제품 말이다. 후끈한 바람이 나오는 주제에 소리는 어찌나 요란한지 밤새 벽을 흔들어대었다.

그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침대였다. 침대를 얼마나 오래 사용하면 스프링이 그렇게 주저앉을 수 있단 말인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망가진 침대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잠자리가 너무 불편해 도저히 잠을 잘 수 없었다.

그렇게 밤잠을 설친 채 아침을 맞았다. 찌뿌둥한 몸으로 밖으로 나갔더니, 퀭한 눈을 한 젊은이가 하품을 쩍쩍 하고 있었다. 서울에서 왔다는 그 청년은 밤새 한잠도 못 잤다고 했다. 필경 그 방 침대와 에어컨도 우리 방이랑 같은 수준이었나 보다 생각하고 넘겨짚었더니, 그의 말은 달랐다.

“에어컨 소리요? 에어컨 소리는 들리지도 않았어요. 밤새 오토바이가 질주하는 굉음에 시달리느라 다른 소리는 들을 수 없었다니까요. 이건 방도 아니에요. 길거리에다 돗자리를 깔고 잔 거나 마찬가지라고요.”

아아, 호치민의 그 무지막지한 오토바이 물결 속에서 그의 밤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생각할수록 안쓰럽기 그지없었다.

하여간 그 이후로 우리 가족은 세계 어느 곳에 가나 숙소만큼은 많이 너그러워졌다. 아무리 시원찮은 숙소를 만나더라도 “호치민의 한인 민박에서도 묵었는데, 뭘.” 하면 불만이 쏙 들어간다. 그곳이 우리 가족에게 준 단 하나의 선물이다.

베트남이 통일되기 전 사이공이라고 불린 도시는 이 사람의 이름을 따 호치민 시티로 바뀌게 된다. 호치민 동상 앞에 놓인 꽃다발이 그에 대한 베트남 사람들의 애정을 보여주는 듯하다./신양란 작가

|신양란. 여행작가, 시조시인. 하고 싶은 일, 즐겁고 행복한 일만 하면서 살고 있다. 저서로 <여행자의 성당 공부><꽃샘바람 부는 지옥><가고 싶다, 바르셀로나><이야기 따라 로마 여행>등이 있다.

한식은 한국에서 제일 맛있게 만들 듯이, 베트남 음식 역시 베트남 현지에서 먹는 게 제일 맛있는 것 같다. 숙소 근처 식당에서 먹었던 쌀국수보다 더 맛있는 쌀국수를 아직 먹어보지 못했다./신양란 작가
베트남이 통일되기 전 사이공이라고 불린 도시는 이 사람의 이름을 따 호치민 시티로 바뀌게 된다. 호치민 동상 앞에 놓인 꽃다발이 그에 대한 베트남 사람들의 애정을 보여주는 듯하다./신양란 작가
베트남이 프랑스 식민지였던 시절에 지어진 이 건물은 현재 시 청사로 쓰이고 있다. 호치민에 남아 있는 식민지 시절 건축물로는 가장 규모가 크고 아름답다./신양란 작가
한식은 한국에서 제일 맛있게 만들 듯이, 베트남 음식 역시 베트남 현지에서 먹는 게 제일 맛있는 것 같다. 숙소 근처 식당에서 먹었던 쌀국수보다 더 맛있는 쌀국수를 아직 먹어보지 못했다./신양란 작가
통일궁은 남베트남 당시 대통령궁으로 사용되었으며, 전쟁이 종료된 후 베트남의 통일이 선언된 역사적 장소이다. /신양란 작가
베트남이 프랑스 식민지였던 시절에 지어진 이 건물은 현재 시 청사로 쓰이고 있다. 호치민에 남아 있는 식민지 시절 건축물로는 가장 규모가 크고 아름답다./신양란 작가
구찌 터널은 호치민 여행시 빠뜨릴 수 없는 곳이다. 프랑스를 상대로 독립 전쟁을 벌일 때 처음 터널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하며, 통일 전쟁 당시 미군을 가장 괴롭힌 전략 자산이었다./신양란 작가
통일궁은 남베트남 당시 대통령궁으로 사용되었으며, 전쟁이 종료된 후 베트남의 통일이 선언된 역사적 장소이다. /신양란 작가
호치민을 흘러 바다에 닿는 메콩강 하류에 생성된 삼각주 지역을 배를 타고 둘러보는 메콩 델타 투어는 호치민 여행시 참여해 볼 만한 프로그램이다. /신양란 작가
구찌 터널은 호치민 여행시 빠뜨릴 수 없는 곳이다. 프랑스를 상대로 독립 전쟁을 벌일 때 처음 터널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하며, 통일 전쟁 당시 미군을 가장 괴롭힌 전략 자산이었다./신양란 작가
베트남에서 발생한 ‘카오다이교’는 불교, 도교, 기독교의 요소를 혼합한 신흥 종교이다. 호치민 근교에 있는 사원이 여행자에게 공개되므로, 현지 투어 시 방문해 볼 만하다./신양란 작가
호치민을 흘러 바다에 닿는 메콩강 하류에 생성된 삼각주 지역을 배를 타고 둘러보는 메콩 델타 투어는 호치민 여행시 참여해 볼 만한 프로그램이다. /신양란 작가
베트남에서 발생한 ‘카오다이교’는 불교, 도교, 기독교의 요소를 혼합한 신흥 종교이다. 호치민 근교에 있는 사원이 여행자에게 공개되므로, 현지 투어 시 방문해 볼 만하다./신양란 작가

신양란 작가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 썸네일

    송혜교, 조용히 올린 사진 한 장…성당 결혼식서 포착

  • 썸네일

    현아♥용준형, 명품백 들고 '편의점 데이트'

  • 썸네일

    김지수, 해외여행 중 투표 인증…"체코 대사관서 소중한 한 표" [MD★스타]

  • 썸네일

    '6월 컴백' 프로미스나인 백지헌, 침대 셀카마저 ‘굴욕 無’

댓글

등록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많이 본 뉴스

  • 김새론, "내가 죽으면 이 글을 올려줘" 생전 남긴 마지막 메시지 공개 [MD이슈]

  • 커리어 첫 우승인데...'SON' 메달 없이 트로피만 들었다! UEFA 성명서 발표, "우리의 실수 진심으로 사과"

  • "우리 ♥남편은 관식이"…아이린, 오늘(23일) 사업가와 결혼 [MD투데이]

  • '쌍둥이 임신' 임라라, 결국 병원行…'입덧 3종세트' 당첨에 "살려줘"

  • 고준희, 3주 만에 10kg 감량…"효과는 확실한데 다시는 못할 듯"

베스트 추천

  • 송혜교, 조용히 올린 사진 한 장…성당 결혼식서 포착

  • 현아♥용준형, 명품백 들고 '편의점 데이트'

  • '부실복무 의혹' 송민호, 결국 檢 송치…병역법 위반 혐의

  • "지금은 이재명"…배우·감독·음악가 16인, 릴레이 李 지지 영상

다른 사람들이 많이 본 기사

  • 동성 제자 성추행한 유명인 징역 4년

  • 숨막히는 수영복 화보 공개한 섹시여돌

  • 초등학교 교실에서 XX한 남녀교사 발각

  • 월드스타가 군대에서 울면서 전화한 이유

  • 음주운전 말리자 귀 물어뜯은 30대 남자

해외이슈

  • 썸네일

    ‘어벤져스:둠스데이’ 7개월 연기, 내년 12월 18일 개봉 “마블영화 급감”[해외이슈]

  • 썸네일

    코난 오브라이언, ‘토이스토리5’ 전격 캐스팅 “우디나 버즈 원했는데…”[해외이슈]

기자 연재

  • 썸네일

    작전 없는 작전판 들이민 '초보감독' 김연경…'KYK ♥enjiy' [곽경훈의 현장]

  • 썸네일

    베이비몬스터 아현 '그림자 복근' 한때 복근 운동만 800개씩 [한혁승의 포톡]

인터뷰

  • 썸네일

    '기타맨' 감독 "故 김새론 카페 알바 맞아…사진 찍힐까 늘 눈치" [MD인터뷰②]

  • 썸네일

    '기타맨' 감독 "故 김새론, 겸손하고 따뜻했던 친구" [MD인터뷰①]

  • 썸네일

    '언슬전' 신시아 "못생기게 울어서 좋다고? 오히려 감동" [MD인터뷰④]

  • 썸네일

    "대사 읽자마자…신원호 감독님 OK 사인 받아"…신시아, 표남경 그 자체였다 [MD인터뷰③]

  • 회사소개
  • 고객센터
  • 광고·제휴문의
  •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사이트맵
  • RSS 서비스
마이데일리

등록번호 : 서울 아00063 | 등록일 : 2005년 9월 15일 | 발행일자 : 2004년 11월 29일 | 발행·편집인 : 이석희
청소년 보호 책임자 : 김민희 마이데일리(주) 서울시 중구 을지로 11길 15, 408호 마이데일리 (수표동, 동화빌딩)(우: 04543)
편집국대표전화 : 02-785-2935 | 전략기획실대표전화 : 02-785-2932
마이데일리의 모든 콘텐츠(사진,영상,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자동화된 수단(로봇·봇, 스크래퍼 등)을 이용한 수집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