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상징적인 것은 너무 좋지만, 승리하는 것이 더 기쁩니다."
김현수(LG 트윈스)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 5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김현수의 개인 통산 97번째 포스트시즌 경기 출전이다.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했던 2007년 처음 가을야구 무대를 밟은 뒤 꾸준히 포스트시즌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 통산 성적은 96경기 93안타 9홈런 50타점 43득점 타율 0.261이다. 한국시리즈 우승도 두 차례 경험한 바 있다.
만약, LG가 5차전에서 KT를 꺾는다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김현수가 큰 부상만 당하지 않는다면 플레이오프에서 100경기 출전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김현수는 1차전과 2차전에서 침묵했지만, 8일 열린 3차전에서 첫 안타를 신고, 준플레이오프 통산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이어 9일 4차전에서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11일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김현수는 좋은 타격감에도 "지면 아무 의미 없다. 가을 야구를 오래 해서 그런 건지 모르겠는데, 못 쳐도 되고 잘 치면 좋다. 다른 선수가 잘 치면서 이겨도 더 좋고 제가 잘 쳐서 이겨도 좋다. 누가 잘 막아서 승리해도 좋다. 승리하면 끝나는 경기니까 한 타석 한 타석 끊어가고 한 경기 한 경기 끊어가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타격감은 시작부터 괜찮았다고 생각은 한다. 타구가 좀 안 좋은 타구도 나왔고 좋은 타구도 잡혔다. 빗맞은 안타 5개 쳐도 5개 치는 것은 좋아 보이는 것이고 잘 맞은 타구 5개 잡히면 안 좋은 것이다"며 "그런 것보다는 지금 우리팀 선수들이 잘하고 있다는 것에 기분이 좋다. 5차전까지 왔고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승리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포스트시즌 100경기 출전이 다가오고 있다. 김현수는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좋은 동료, 좋은 감독, 좋은 팀을 만났다. 포스트시즌은 저 혼자 나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 오랫동안 야구를 하고 부모님이 건강한 몸을 주시고 감독님들의 믿음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포스트시즌 100안타도 7개만 더 치면 달성할 수 있다. 하지만 김현수는 팀의 승리를 1번으로 뒀다. 그는 "상징적인 것은 너무 좋다. 치면 좋겠다. 하지만 승리하는 데 가장 큰 목적을 두고 있다. 많이 승리하는 것이 개인적으로 더 기쁘다. 모든 사람이 그럴 것이다"며 "우선 승리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겠다"고 했다.
잠실=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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