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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최근 세계 축구계에는 선수 혹사 논란이 거세다.
토트넘의 손흥민, 맨체스터 시티의 로드리와 케빈 더 브라위너 등이 혹사 문제로 부상을 당한 선수들이다.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이에 최근 유럽에서는 많은 선수들이 파업에 대한 입장을 드러냈다. 시간이 갈 수록 늘어나는 대회에 선수들의 생명이 줄어든다는 강경한 목소리다. 리그, 리그컵, FA컵, 유럽대항전, 그리고 A매치까지 경기가 너무 많다. 특히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이 확대 재편되자 선수들은 더 이상 참지 않았다. 그들이 들고 일어났다. 한 시즌에 70경기가 넘는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발생할 수 있다. 정말 선수를 죽이는 일정이다. 때문에 선수들은 대회 보이콧 및 파업을 시도할 것이라고 경고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이 선수 파업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레비 회장은 짠돌이 이미지에, 돈을 벌 궁리만 한다고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수장이다. 토트넘의 전설 손흥민의 재계약 문제도 돈으로 해석하고 있어, 많은 토트넘 팬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그렇지만 선수 보호에 대해서는 선수 편에 섰다. 레비 회장은 "나는 그것이 한계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FIFA와 UEFA가 그것을 무시한다면, 선수들이 스스로 그것을 해결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겪고 있는 문제, 특히 영국의 문제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컵대회에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그리고 유럽 빅클럽에게 중요한 건 유럽대항전인데, EPL 클럽들은 유럽대항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어 한다. 그런데 EPL 클럽들이 가장 많은 경기를 뛰고, 가장 힘든 리그다. 이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이 절실하게 변화를 필요로 한다는 것과, FIFA와 UEFA는 이런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 나는 이것들을 계속 이야기해 왔다. 이 문제는 UEFA와 타협해서 해결해야 할 FIFA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에 대해서는 많은 동정심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더 높은 품질의 경기를 보고 싶다. 이것을 위해서 변화가 필요하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 이것이 선수들에게 장기적인 이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런데 선수 편이 아닌 FIFA 편에 선 회장도 있다. 다름 아닌 이강인 클럽의 회장, 나세르 알 켈라이피 파리 생제르맹(PSG) 회장이다. 그는 숱한 갑질로 유명하다. 대표적으로 PSG의 상징이었던 킬리안 음바페도 당했다.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1군에서 제외하는 등 갑질을 했고, 아직까지 지급하지 않은 연봉이 있다. 음바페는 법적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알 켈라이피 회장은 유럽클럽협회(European Club Association, ECA) 회장이다. 그는 선수가 아닌 거대 조직의 편에 섰다. FIFA를 공개적으로 지지했고, 특히 클럽월드컵을 반대하는 클럽과 선수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 내용을 'ESPN'이 보도했다.
이 매체는 "알 켈라이피는 FIFA 클럽월드컵의 새로운 형식을 지지했다. 그리고 이 대회에 참가하고 싶지 않은 선수들은 출전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 대회는 무리한 일정으로 인해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알 켈라이피는 이 대회를 통해 선수들의 임금 증가로 인한 손실을 회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알 켈라이피 회장은 ECA 총회에 참석해 "불만이 있으면 경기를 하지 마라. 불만이 있는 선수나 클럽은 참가하지 않으면 된다. 이전에는 너무 적은 클럽이 출전한다고 불평을 하더니, 지금은 선수들이 불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우리는 선수들을 존중하고 보호해야 한다. 하지만 클럽은 이 대회를 통해 돈을 벌기 위해 노력을 한다. 선수 임금은 계속 오르지만, 경쟁을 같고, 수입도 같다"며 돈을 강조했다. 선수보다 돈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면서 "일정에 대해서는 논쟁할 수 있다. 항상 그래왔다. 솔직히 말해서, 모든 이해 관계자가 번영하는 방식으로 논의하고, 모든 사람에게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모든 클럽들이 클럽월드컵에서 뛰고 싶어한다. 이번 대회를 굳게 믿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전체 일정에 큰 변화를 주지 않고도 참여 클럽과 비참여 클럽 모두에게 중요한 수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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