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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트리플 크라운' 투수를 무너뜨린 그랜드슬램이었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7-3으로 승리했다.
2승 2패, 더이상 뒤로 물러날 수 없는 상황에서 클리블랜드가 디트로이트 에이스 타릭 스쿠발을 무너뜨리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서 뉴욕 양키스를 만나게 됐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1위 스쿠발을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5실점으로 흔들었다.
▲선발 라인업
클리블랜드: 스티븐 콴(좌익수)-데이비드 프라이(지명타자)-호세 라미레스(3루수)-레인 토마스(중견수)-조시 네일러(1루수)-요켄시 노엘(우익수)-보 네일러(포수)-안드레스 히메네스(2루수)-브라이언 로키오(유격수), 선발 투수 매튜 보이드.
디트로이트: 저스틴 헨리 말로이(지명타자)-맷 비엘링(3루수)-라일리 그린(좌익수)-앤디 이바녜스(2루수)-웬실 페레스(우익수)-스펜서 토켈슨(1루수)-파커 미도우즈(중견수)-제이크 로저스(포수)-트레이 스위니(유격수), 선발 투수 타릭 스쿠발.
디트로이트는 경기 초반 앞서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지만, 모두 놓쳤다. 1회초 말로이가 몸에 맞는 공, 그린이 볼넷으로 출루해 1사 1, 2루가 됐다. 하지만 이바녜스와 페레스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2회초에는 1사 후 미도우즈가 2루타를 터뜨렸다. 3루 베이스까지 훔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로저스가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고 스위니는 삼진을 당했다.
3회말 클리블랜드가 기회를 만들었다. 1사 후 로키오가 안타를 때렸다. 콴은 좌익수 그린의 실책으로 누상에 나갔다. 2, 3루가 됐다. 하지만 스쿠발의 위기관리 능력이 좋았다. 프라이를 삼진으로 잡은 뒤 라미레스를 자동고의4구로 내보내 토마스와 승부를 선택했고 1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5회초 디트로이트가 먼저 웃었다. 바뀐 투수 앤드류 월터스를 상대로 선두타자 스위니가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이어 대타 케리 카펜터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기쁨도 잠시였다. 5회말 스쿠발이 무너졌다. 히메네스에게 안타를 맞은 뒤 로키오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콴과 프라이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라미레스에게 밀어내기 사구를 기록해 1-1 동점이 됐다.
타석에는 직전 타석 만루 기회를 놓친 토마스가 나왔다. 이번에는 토마스가 웃었다. 복판에 몰린 스쿠발의 초구 96.9마일(약 155.9km/h) 싱커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토마스의 그랜드슬램이었다.
디트로이트도 추격에 나섰다. 6회초 2사 후 토켈슨이 2루타를 때렸다. 팀 헤린의 폭투로 3루까지 갔다. 미도우즈가 볼넷으로 출루해 1, 3루가 된 상황에서 로저스가 바뀐 투수 헌터 개디스를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후 스위니가 볼넷으로 출루해 만루가 됐는데, 카펜터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7회초 디트로이트가 1점을 더 만회했다. 1사 후 그린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콜트 키스가 1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클리블랜드가 디트로이트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7회말 콴과 라미레스의 안타로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토마스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8회말에는 1사 후 히메네스의 2루타가 나왔고 로키오의 1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토마스는 4타수 2안타(1홈런) 5타점 1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의 ALCS행을 이끌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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