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엄청난 주장이 나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하고, 새로운 감독을 영입하라는 목소리인데, 그 대상이 가히 충격적이다.
지금 텐 하흐 감독은 흔들리고 있다. 홈에서 리버풀에 0-3으로 패했고, 홈에서 토트넘에 0-3으로 패했다. 텐 하흐 감독 경질설이 힘을 받았다. 이후 2경기에서 반전하지 못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포르투와 경기에서 3-3으로 비겼고, 아스톤 빌라와 EPL 7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리그 순위 14위. 텐 하흐 감독은 바람 앞의 촛불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과거 토트넘, 뉴캐슬, 에버턴 등에서 뛴 미드필더, 괴짜 선수로 유명한 폴 개스코인이 색다른 주장을 펼쳤다. 텐 하흐를 경질하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선임하라는 것이다.
그 위대한 퍼거슨 감독 맞다. 동명이인이 아니다. 82세 노장, 맨유의 전설 그 퍼거슨 감독이다. 그는 1986년부터 2013년까지 무려 27년 동안 맨유를 지도했다. 맨유 역대 최장수 감독이다.
이 기간 동안 EPL 우승 13회, FA컵 우승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등 총 38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잉글랜드 축구 최초의 '트레블'도 달성했다. 퍼거슨 감독이 맨유의 전설로 추앙 받는 이유다. 지금까지도 맨유 팬들과 선수들이 가장 존경하는 감독은 퍼거슨 감독이다.
이런 퍼거슨 감독을 다시 선임하라는 개스코인이다. 그런데 그의 주장은 퍼거슨 감독을 단 한 시즌만 임시 감독으로 영입하자는 것이다. 퍼거슨 감독이 은퇴한 후 10년 동안 단 한 번도 리그, UCL 우승을 하지 못한 맨유다. 무너질 대로 무너졌다. 퍼거슨 감독이 짧은 시간이지만 맨유를 재건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바라봤다.
개스코인은 'SportsCasting UK'를 통해 "나는 텐 하흐가 불쌍하다. 나는 퍼거슨 경이 한 시즌 동안 임시로 맨유 감독을 맡기를 바란다. 퍼거슨 경이 오면 맨유 선수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고 싶다. 지금 맨유의 몇몇 선수들은 텐 하흐를 몹시 싫어한다. 어떤 선수들은 자신이 누구를 위해 뛰는지 깨닫지 못하고 있다. 퍼거슨 경이 오면 맨유를 재건할 수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개스코인은 부진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는 마커스 래시포드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핵심은 맨유를 떠나라는 거다.
그는 "나는 래시포드를 사랑한다. 나는 래시포드가 믿을 수 없는 선수라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지금 래시포드를 보면 문제가 있다. 골을 넣을 때조차도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 분명 문제가 있다. 이것을 그냥 넘기면 안 된다. 영국에서 뛰는 것이 행복하지 않다면, 떠나야 한다. 몇몇 유럽의 좋은 클럽들이 래시포드를 찾아올 것이다. 풍경의 변화가 래시포드의 커리어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