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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전설'이 '전설'을 저격했다. 그곳도 공개 저격이다.
저격을 한 전설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의 가장 위대한 전설로 꼽히는 수비수 존 테리다. 저격을 당한 전설은 지난 10여년간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군림한 전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다.
두 선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현역 시절에도 최고의 공격수와 최고의 수비수로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이번에는 축구가 아닌 자존심 승부를 펼쳤다.
첼시의 상징 답게 테리는 '첼시부심'을 부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파리 생제르맹, AC밀란 등 많은 클럽을 옮긴 이브라히모비치와 달리 테리는 1998년부터 2017년까지 19시즌 동안 첼시에서만 뛰었다. 총 717경기를 뛰며 첼시 역대 3위의 출장 수를 자랑한다. 이 기간 동안 첼시는 황금기를 누렸고, EPL 우승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등 총 17개의 우승컵을 수집했다. 또 테리는 첼시의 위대한 주장으로도 이름을 날렸다. 첼시가 곧 테리였고, 테리가 곧 첼시였다.
때문에 테리의 첼시 자긍심을 그래서 대단하다. 그런데 이브라히모비치가 먼저 첼시를 도발했다. 테리는 가만 있지 않았다. 테리는 냉혹하게 반박에 나섰다. 이 스토리를 영국의 '풋볼 인사이더'가 소개했다.
시작은 이브라히모비치였다. 그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첼시는 나를 영입할 수 없었다. 나는 첼시보다 더 많은 트로피를 가지고 있다"고 도발했다. 사실상 첼시를 낮게 평가한 것이다. 우승을 많이 할 수 없는 팀으로 깎아내린 것이다.
그러자 테리가 반격했다. 테리는 디디에 드로그바의 이름을 꺼냈다. 드로그바는 테리와 함께 첼시 황금기를 장식한 첼시의 상징적 공격수다. 그러면서 테리는 "그는 벤치에 앉고 싶어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브라히모비치가 첼시에 왔어도 드로그바에 밀려 선발로 나서지 못할 거라는 의미였다. 즉 이브라히모비치가 드로그바보다 아래라고 저격한 것이다.
이에 이 매체는 "테리가 잔혹한 메시지로 이브라히모비치를 침묵시켰다. 테리는 드로그바를 언급하며 이브라히모비치가 첼시에서 활약할 수 없을 거라고 암시했다. 드로그바는 첼시에서 381경기에 출전해 164골 88도움을 기록했다. 드로그바는 EPL 4회 우승, UCL 1회 우승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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