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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하니, 용감한 저격→뒤따른 눈물…"하이브, 인간으로서 존중 없었다" [종합]

시간2024-10-15 16:29:53 김지우 기자 zwm@mydaily.co.kr 네이버구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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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하니 / 마이데일리, 국회방송 생중계
뉴진스 하니 / 마이데일리, 국회방송 생중계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뉴진스 멤버 하니가 국정감사 말미 결국 눈물을 보였다.

15일 오후 하니는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하니는 청바지에 흰 셔츠, 니트조끼 등 단정한 차림으로 국회에 들어섰다. 특유의 밝은 표정과 미소를 잃지 않은 모습이었다.

국정감사가 시작되고, 하니는 "제가 오늘 나온 이유는 뉴진스 멤버들과 라이브 방송에서 한 얘기 때문"이라며 하이브 내 타 그룹 매니저로부터 "못 본 척 무시해"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한두 번 일이 아니다. 오늘 나오지 않으면 조용히 넘어가고 묻힐 거란 걸 알기 때문에 나왔다. 누구든 당할 수 있는 일이다. 다른 선배, 후배, 연습생과 동료분들도 이런 일을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또한 하니는 "데뷔 초부터 회사에 높은 분을 많이 마주쳤다. 그때마다 우리 인사를 한 번도 안 받으셨다. 한국에서는 나이 많은 분께 예의를 차려야 하는 문화라고 알고 있다. 그분은 인간으로서 예의를 지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회사 내에서 느껴온 분위기가 있다.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 당한 사람들만 느낄 수 있는 기분이다. 개인적인 느낌이라고 생각했는데 최근 벌어진 일들을 보면서 확신하게 됐다"며 여러 사건들을 언급했다.

국회방송 생중계
국회방송 생중계

하니는 어도어 김주영 대표에게 "우리를 지킬 의지도 없었다.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처음 말씀드렸을 때 증거가 없다고 했는데, CCTV가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이후 인사하는 장면만 있다고 하더라. 의문이었다. 이어 "직접 확인해 봤더니 앞에 8초짜리 영상만 있고 뒤에 장면은 아예 없었다. 왜 없냐고 물었더니 이유가 계속 바뀌었다. 말실수도 하시고, 영상을 삭제했다고도 했다. 말이 계속 바뀌고 불안해 보였다. 저는 외국인이라 한국어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다. 중요한 미팅에서 놓치지 않기 위해 녹음하고 들었고 거짓말을 했다는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김 대표는 "매니저분은 어도어 소속이 아닌 대표이사가 다른 회사에 소속된 매니저분이다. 해당 레이블의 아티스트와 매니저분들께 혹시 그러한 사실이 있는지 확인 요청했다. 그 이후 보관 기간 만료된 CCTV를 복원 가능한지 할 수 있는 한 조치를 다 취했다"고 답했다.

특히 "어도어 법인의 매니저가 아닌 다른 레이블의 매니저다. 그쪽 대표에게 읍소하기도 했다. 각각 독립적인 자회사로서 저도 노력했지만, 다른 레이블 매니저에게 강제하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국회방송 생중계
국회방송 생중계
국회방송 생중계
국회방송 생중계

하니는 '회사가 뭐 때문에 본인들을 싫어한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우리는 다른 길로 데뷔했다. 원래 회사에 정해진 길이 있는데 우린 좀 다르게 데뷔했다. 그리고 우리가 잘 돼서 낮추려고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일련의 사건이 민희진 전 대표와 방시혁 의장의 갈등과 연관 있는지 묻자 "연관이 없을 순 없다. 그걸 떠나 일까지 이렇게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고 했다.

끝으로 하니는 "이 자리를 만들어주신 국회의원분들께 감사하다. 이 자리는 직장 내 괴롭힘과 따돌림에 대한 문제를 다루는 자리다. 이 일을 겪으면서 생각했던 건 인간으로서 존중한다면 적어도 직장 내 괴롭힘과 따돌림은 없지 않을까"라며 울먹였다.

이어 "이 일에 관심 가져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다른 선배, 후배, 동기, 연습생들도 이런 걱정을 안 했으면 좋겠다. 우리를 걱정해 주시는 많은 글을 봤다. 너무 감사드린다. 제가 한국에서 왜 이런 일을 겪어야 하냐고 (팬들이) 사과하더라. 죄송하실 필요 없다. 한국에 와서 너무 사랑하고 가족처럼 생각하는 멤버들과 직원분들을 만났다. 한국은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게 해준 나라"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정말 미안해할 분들은 이런 자리를 피하니 너무 답답하다"고 강조했다.

김지우 기자 zw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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