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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프랑스의 '슈퍼스타' 킬리안 음바페가 발롱도르를 위해 대표팀에 헌신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글로버 축구 매체 '골닷컴'은 14일(이하 한국시각) "음바페는 발롱도르를 위해 디디에 데샹 프랑스 대표팀 감독에게 '중요' 국제 경기만 뛰겠다고 전달했다. 음바페와 프랑스 팬들의 관계는 또다시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17년 파리 셍제르망(PSG) 유니폼을 입었던 음바페는 PSG에서 7년 동안 308경기 256골 95도움을 올리며 구단 최다 득점자 기록을 세웠고 총 15개의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음바페는 PSG를 떠났다.
음바페는 PSG의 계약 연장 옵션 발동을 거부했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음바페는 연봉 1500만 유로(약 223억원), 보너스 1억 5000만 유로(약 2166억원)에 레알과 FA 계약을 체결했다.
레알에 입단한 음바페는 초반 부진을 씻어내고 라리가 8경기 5골 1도움을 기록하며 득점 공동 3위에 올라있다. 상승세를 유지하던 중 부상 악재가 덮쳤다. 음바페는 대퇴 이두근 부상을 당해 3주 동안 결장이 예상됐다.
그러나 음바페는 예상 회복 기간과 달리 8일 만에 경기에 나섰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LOSC 릴과의 리그페이즈 2차전에 교체 출전했고, 비야레알과의 라리가 경기에서는 선발로 출전해 71분을 소화했다.
정상적인 출전에도 불구하고 음바페는 근육 부상 여파로 10월 프랑스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데샹 프랑스 대표팀 감독은 음바페가 무리하게 출전할 경우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며 음바페를 프랑스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음바페는 부상 기간 동안 스웨덴 클럽에 방문한 사실이 전해지며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대표팀 동료들은 휴가 기간에 사생활은 자유라고 옹호했지만 프랑스 팬들은 "대표팀 주장답지 않은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설상가상 음바페는 중요한 경기를 제외하고 다른 프랑스 대표팀 경기는 뛰지 않겠다고 데샹 감독에게 전달했다. 음바페가 프랑스보다 레알 경기를 더 중요시하는 이유는 바로 2025년 발롱도르 때문이다.
골닷컴은 "음바페는 이번 대표팀 소집에 제외된 뒤 많은 프랑스 팬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그가 휴식을 취한 이유는 체력 부족이었지만 팬들은 팀에서는 두 경기를 뛰었기 때문에 레알을 우선시하는지 궁금해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음바페는 데샹에게 2025 발롱도르를 목표로 프랑스에서 중요한 경기만 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선수들이 강제로 출전해야 하는 경기가 많아지며 음바페와 대표팀 사이에 불편함이 커진다 하더라도 음바페는 레알에서 컨디션을 유지하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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