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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그들의 추락에는 날개가 없다.
2013년 위대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은퇴한 후 맨유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날아 오르지 못했다. EPL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 주요 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조제 무리뉴 등 많은 감독들이 구원 투수로 뛰어 들었지만 모두 실패했다.
실패에는 끝이 없다. 현재 에릭 텐 하흐 감독 역시 실패의 터널을 지나가고 있다. 경질설이 뜨겁다. 홈에서 리버풀에 0-3 패배, 토트넘에 0-3 패배로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다. 텐 하흐 감독은 바람 앞의 촛불 신세다.
맨유는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될 경우를 대비해 많은 후보군들을 주시하고 있다. 그런데 하나 같이 거부 당하고 있다. 꿈의 클럽, 모든 감독들이 꿈꾸던 클럽은 이제 과거 이야기가 됐다. 맨유와 연결된 감독들은 거절하기 바쁘다. 지난 시즌 말 토마스 투헬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맨유와 협상을 펼쳤으나 거절했다. 올 시즌도 이런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맨유는 인터 밀란의 시모네 인자기 감독에게 제안했으나 역시 거부 당했다.
'화룡정점'은 슈투트가르트의 세바스티안 회네스 감독이다.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슈투트가르트를 준우승으로 이끈 돌풍의 주역. 맨유가 접촉했으나 '즉시 거부' 당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맨유의 굴욕이 아닐 수 없다. 회네스 감독은 무명의 감독이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1부리그 우승을 해본 적이 없는 감독이다. 맨유가 이런 무명의 감독에게도 까이는 시대가 왔다. 맨유의 현실이다.
영국의 '데일리 스타'는 "맨유가 무명의 감독 회네스에게 거부를 당하면서 다시 한 번 당혹감을 느꼈다. 맨유는 아직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감독에게 텐 하흐를 대체할 감독으로 요청했지만, 회네스는 즉시 그 기회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지난 시즌 맨유는 투헬과 논의했지만 실패했고, 텐 하흐 잔류를 결정했다. 이후 텐 하흐는 맨유 역사상 최악의 출발을 했다. 첫 7경기에서 역대 최저 승점인 8점을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맨유는 회네스에 문의를 했고, 거절을 당했다. 회네스는 슈투트가르트에 남기로 결정을 했다. 때문에 맨유는 텐 하흐가 맨유 감독으로서의 역할을 계속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몰락의 길을 걷고 있는 맨유. 과거 토트넘, 뉴캐슬, 에버턴 등에서 뛴 미드필더, 괴짜 선수로 유명한 폴 개스코인이 이런 주장까지 펼쳤다.
그는 "나는 텐 하흐가 불쌍하다. 나는 알렉스 퍼거슨 경이 한 시즌 동안 임시로 맨유 감독을 맡기를 바란다. 퍼거슨 경이 오면 맨유 선수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고 싶다. 지금 맨유의 몇몇 선수들은 텐 하흐를 몹시 싫어한다. 어떤 선수들은 자신이 누구를 위해 뛰는지 깨닫지 못하고 있다. 퍼거슨 경이 오면 맨유를 재건할 수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퍼거슨 감독이 땅을 칠 일이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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