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51km로 만족 못해.
NC 다이노스가 202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자 신영우(20)를 호주프로야구 퍼스 히트에 파견한다. 신영우는 2023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4순위로 뽑힐 정도로 특급 유망주다. 당시 1~3순위가 김서현(한화 이글스)~윤영철(KIA 타이거즈)~김민석(롯데 자이언츠)였다. 김서현과 윤영철은 1군에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신영우는 지난 2년간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 경남고 시절 150km대 초~중반의 빠른 공을 뿌렸지만, 제구 이슈가 있었다. JTBC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에 출연해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이끌던 몬스터즈의 레전드 선배 타자들을 많이 괴롭혔다. 그러나 단점도 명확했다.
신영우는 작년엔 퓨처스리그에서만 뛰었다. 올 시즌에는 백업 선발투수로 1군의 맛을 간혹 보게 해줄 것이라는 전임감독의 의도대로 4경기에 나갔다. 성적은 1패 평균자책점 10.61. 이는 어느 정도 예상된 부분.
2군에서도 발전이 더뎌 보이는 게 사실이다. 올해 퓨처스리그 14경기서 1승3패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했다. 48.1이닝을 소화하면서 69개의 삼진을 잡는 동안 51개의 사사구를 기록했다. 지나치게 의식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너무 의식하지 않아도 안 되는, 공 빠른 투수에겐 숙명과도 같은 이슈다.
NC는 차근차근 신영우를 육성한다. 최근 끝난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교류전서도 선발투수로 내보내 긴 호흡으로 육성하고 있음을 알렸다. 지난 10일 마지막 경기서 4⅓이닝 5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3실점했다. 포심패스트볼 151km을 찍었다.
아직 5이닝을 안정적으로 끌고 가는 능력이 좋지 않은 만큼, 실전 경험을 통한 부작용 극복 및 조정만이 답이다. 그래서 NC는 이번에 신영우를 호주에 보낸다. 왼손투수 서의태와 박지한, 우완 사이드암 원종해도 함께 퍼스 히트로 넘어간다. 김건태 투수코치, 트레이너 및 국제업무 스텝까지 보내 이들의 호주리그 적응을 돕는다.
2024-2025시즌 호주프로야구는 11월15일부터 2월5일까지 열린다. 주당 2~3경기 진행하는 스케줄이다. 아울러 퍼스 히트는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주 퍼스를 연고로 하며 ABL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한 명문구단이다.
임선남 NC 다이노스 단장은 15일 구단을 통해 “지난 시즌 한재승, 박시원, 임형원이 ABL에서 경험을 쌓으며 기량이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한재승, 박시원은 1군 무대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였다. 퍼스 히트는 ABL에서 가장 많은 우승 경험을 가지고 있는 명문 구단으로 선수들의 기량 성장에 최적의 팀이라 생각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김건태 코치도 동행하며 파견 선수들을 섬세하게 챙길 수 있게 됐다. 선수들이 많은 경험을 쌓고 돌아와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하겠다”라고 했다.
NC는 전임감독을 정규시즌 막판 경질한 뒤 여전히 신임감독을 선임하지 못한 상태다. 그러나 이와 별개로 유망주들을 세심하게 챙기며 현재와 미래를 도모한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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