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심혜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승리에도 환하게 미소짓지 못했다. '캡틴' 구자욱으 부상 때문이다.
삼성은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PO) 2차전 홈 맞대결에서 10-5로 승리하며,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을 83.3%까지 끌어 올렸다.
선발 원태인이 6⅔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로 데뷔 첫 가을야구 선발승을 거뒀다.
타선에서는 무려 홈런 5방과 함께 장단 14안타를 때려내며 LG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삼성은 PS 한 경기 팀 최다 홈런 2위 기록을 완성했다. 앞서 2017년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에서 NC 다이노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같은 해 PO 4차전에서 두산 베어스가 NC를 상대로 5개의 홈런을 때려낸 바 있다.
최다 기록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가 2009년 PO 5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쏘아 올린 6홈런이다.
특히 김헌곤(4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과 르윈 디아즈(4타수 4안타 3타점 2득점)는 나란히 연타석 홈런을 쏘아올렸다. 가을야구에서 한 경기에 한 팀 선수 2명이 연타석 홈런을 친 것은 역대 두 번째다. 앞서 2004년 10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PO에서 두산 베어스의 이지 알칸트라, 안경현이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기록했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다. 주장 구자욱이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기 때문. 1회말 안타를 치고 2루 도루를 하는 과정에서 무릎 통증을 느꼈다. 이후 디아즈의 적시타에 3루를 지날 때부터 절뚝이기 시작했다. 힘겹게 홈으로 들어왔지만 2회초 수비 때 결국 교체됐다. 병원 검진 결과 좌측 무릎 내측 인대 미세 손상 소견 진단이 나왔다. 3∼4차전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
다음은 박진만 감독과 일문일답.
-총평.
▶장점인 장타력을 앞세워 초반부터 좋은 흐름 가져왔다. 김헌곤 홈런이 팀 분위기를 가져오는데 계기가 됐다. 김헌곤 디아즈 홈런으로 확실하게 분위기를 잡고 갔다. 원태인 위기를 잘 넘기고 나서 자신감이 붙었다. 7회까지 완벽하게 막아줬다.
-7회 홍창기 안타 이후 마운드 방문했는데.
▶몸상태 체크했다. 본인이 몸도 괜찮고 투구수가 있어 고민을 했는데 한타자 잡아보겠다고 해서 안타를 맞긴 했지만 원태인이 자기 몫을 충분히 하고 내려왔다.
-5회 유영찬 등판 김헌곤 밀어붙였다?
▶그 상황에서 고민 많았다. 김헌곤이 타석에서 자기 스윙을 하면서 타이밍을 잡아가는 모습이 괜찮았다. 홈런 칠거라고는 예상못했다. 믿고 내보냈지만 고민 이 해결됐다. 김헌곤 역할 컸다.
-3차전 선발 임찬규인데 김헌곤, 윤정빈 플래툰 이어지나.
▶구자욱 좋지가 않아서 외야 쪽에 김헌곤 활약 해줬다. 윤정빈 타격감 좋아서 둘다 출전해야 할 것 같다.
-구자욱 상태는.
▶이기고도 흥이 나지 않는다. 주축 선수인 구자욱 좌측 내측 인대 미세 손상을 입었다. 지금으로 봤을 땐 3,4차전 출전 쉽지 않아보인다. 내일 상황 봐야겠지만 현재로는 4차전까지 가면 출전하기 어렵다. 아쉬운 부분이다. 5차전까지는 날짜가 있기 때문에.. 통증을 많이 느끼고 있어서 하루 지나보고 날짜가 나올 것 같다. 내일이나 모레쯤 윤곽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잠실 동행은 같이 한다. 주장이니깐 주장 역할을 충분히 해줄것. 통증이 있어서 이동은 언제 할지는 보고 받아야 할 것 같다.
-김윤수 등판 상황은.
▶고민을 했다. 볼넷에 대한 부담이 없을 때 등판시키려고 준비시켰는데 점수차가 있었다. 1차전 때 보여줬던 모습 믿고 내보냈다. 자기 역할 충분히 해줬다. 구위 믿고 내보냈는데 좋은 결과 있었다.
대구=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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