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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캡틴이 드디어 터졌다.
뉴욕 양키스은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2차전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양키스는 홈에서 열린 ALCS 첫 두 경기를 잡으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채 클리블랜드 원정을 떠나게 됐다. 주장 애런 저지는 올 시즌 포스트시즌 첫 홈런을 터뜨렸다.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선발 라인업
양키스: 글레이버 토레스(2루수)-후안 소토(우익수)-애런 저지(중견수)-오스틴 웰스(포수)-지안카를로 스탠튼(지명타자)-재즈 치좀 주니어(3루수)-앤서니 볼피(유격수)-앤서니 리조(1루수)-알렉스 버두고(좌익수), 선발 투수 게릿 콜.
클리블랜드: 스티븐 콴(좌익수)-카일 만사도(지명타자)-호세 라미레스(3루수)-조시 네일러(1루수)-레인 토마스(중견수)-윌 브레그넌(우익수)-안드레스 히메네스(2루수)-보 네일러(포수)-브라이언 로키오(유격수), 선발 투수 태너 바이비.
1회부터 양키스가 웃었다. 클리블랜드의 치명적인 실책이 나왔다. 선두타자 토레스가 2루타를 때렸다. 소토의 안타로 무사 1, 3루가 됐다. 타석에는 저지가 나왔다. 저지는 1S에서 복판으로 들러온 88.3마일(약 142.1km/h) 커터를 때렸다. 저지의 타구는 내야에 높이 떴다. 평범한 뜬공 타구였다. 하지만 유격수 로키오가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로키오의 글러브에 맞고 공이 1·2루 간으로 굴러갔다.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이동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준 것이었다. 그사이 토레스가 득점했다.
로키오의 실책으로 바이비가 흔들릴 수 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무사 1, 2루 위기에서 웰스를 삼진, 스탠튼을 우익수 파울플라이, 치좀 주니어를 파울팁 삼진으로 돌려세워 실점하지 않았다.
1회말 위기를 넘긴 바이비였지만, 2회말 무너졌다. 양키스 하위 타선이 힘을 냈다. 볼피와 리조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가 된 상황에서 버두고가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토레스가 1루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클리블랜드는 소토를 자동고의4구로 내보내고 저지와의 승부를 선택했다. 바이비를 내리고 케이드 스미스를 올렸다.
저지는 1B2S에서 몸쪽 깊숙이 들어오는 96.8마일(약 155.7km/h) 포심패스트볼을 때렸다. 중견수 토마스 쪽으로 향하는 뜬공 타구였다. 저지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양키스가 격차를 벌렸다.
4회초 클리블랜드가 추격의 기회를 만들었다. 조시 네일러와 토마스의 연속 안타가 나왔다. 브레그먼의 진루타로 1사 2, 3루가 됐다. 히메네스가 볼넷으로 출루, 누상에 모든 주자가 나갔다. 대타 카드를 꺼냈다. 보 네일러를 대신해 데이비드 프라이를 내보냈다. 하지만 3루수 파울플라이가 나왔다. 이어 로키오가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두 번째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5회초 콴과 만사도의 연속 안타, 라미레스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가 됐다. 조시 네일러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1점을 만회했다. 이후 토마스가 볼넷으로 출루해 다시 만루가 됐다. 양키스는 콜을 내리고 클레이 홈즈를 올렸다. 홈즈는 브레그넌에게 1루수 땅볼 타구를 유도했다. 3루 주자 콴이 득점했고 선행주자가 2루에서 아웃됐다. 1점 차가 된 상황에서 히메네스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헤지스가 삼진 아웃당하며 격차를 좁히는 데 만족해야 했다.
6회말 양키스가 도망갔다. 바뀐 투수 에릭 사브로우스키를 상대로 치좀 주니어가 2루타, 볼피가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치좀 주니어가 견제사를 당해 분위기가 가라 앉는 듯했으나, 리조가 2루타를 터뜨렸다. 우익수 브레그넌의 실책까지 겹치며 볼피가 득점했다.
7회말 저지가 터졌다. 올 시즌 포스트시즌 첫 홈런이었다. 선두타자 토레스가 바뀐 투수 헌터 개디스를 상대로 안타를 때렸다. 소토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된 뒤 타석에 나온 저지는 1B1S 95마일(약 152.8km/h) 포심패스트볼을 밀어 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9회초 타석에 들어선 라미레스가 1점 홈런을 터뜨렸다. 점수를 만회했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양키스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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