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협업 영광" '완전체' 빌리, 돌아온 문수아·수현과 행복찾아 '컴백' [MD현장](종합)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그룹 빌리가 완전체로 돌아왔다.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빌리(시윤, 션, 츠키, 문수아, 하람, 수현, 하루나) 미니 5집 'appendix: Of All We Have Lost'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렸다.

빌리는 약 1년 7개월 만에 7인조 완전체 컴백한다. 이번 신보 'appendix: Of All We Have Lost'를 통해 빌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잠시 잃어버렸던 소중한 것들을 되찾는 여정을 담았다.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한 기억 등 빌리의 내면을 비춘, '부록(appendix)'의 이야기가 펼쳐질 전망이다.

이날 문수아는 "기존의 빌리가 전개해오던 스토리와 다르게 빌리의 내면을 조명했다"고 설명했다. 수현은 "빌리 만의 색깔이 담긴 음악과 퍼포먼스를 보여드렸는데, 더 빌리 만의 색깔이 담긴 곡들로 준비했다"며 "이번 타이틀곡 두 곡은 어릴 적 동심을 불러일으키는 곡들이다. '빌리 표 동심'을 발견하고 느껴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빌리는 신보에서 데뷔 첫 더블 타이틀곡을 수록했다. 션은 "빌리가 그동안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를 보여드렸는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표정과 손동작 등 디테일한 부분에 신경을 썼다. 핸드 마이크로 노래를 부르면서 무대를 진정으로 즐길 줄 아는 빌리 기대해달라"라고 전했다.

첫 번째 타이틀곡 '기억사탕'은 인디 팝 장르로, 함께 걸어온 시간 속에 각자가 잠시 내려둔 소중한 기억들을 되새기며, 다시 꿈을 꾸는 이야기를 전한다. 시윤은 '기억사탕'에 대해 "힘들고 어려웠던 여정 속에서 이쁜 사탕들을 발견하고, 이 기억과 소중한 마음으로 함께 나아가자는 이쁜 곡"이라고 말했다. 또 수현은 "빌리의 내면 스토리를 담고 있으며, 빌리브 분들께 전하고픈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제 앞으로 영원하자는 의미"라고 했다.

무엇보다 '기억사탕'은 아이유가 작사에 참여했으며, 두 편의 뮤직비디오 티저 내레이션에도 참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람은 "빌리가 평소에도 존경하던 아이유 선배님께서 참여해주셨다"며 "데뷔 전부터 아이유 선배님 음악을 듣기도 했고, 오디션도 선배님 곡으로 했고, 데뷔 후에도 선배님의 곡 커버도 했다. 그런 롤모델 선배님과 함께 컴백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라고 존경심을 표했다.

이어 츠키는 "아이유 선배님께서 '기억사탕'은 멤버들과 팬분들의 이야기를 생각하면서 작업해주셨다고 들었다"며 "힘든 일이 지나가고 다신 잃어버리지 않게 어떤 날도 함께 나아가자는 메시지다. 그런 메시지를 '기억사탕'으로 아름답게 표현해주셔서 너무 영광이다. 저희도 그런 메시지를 떠올리며 열심히 준비해서 컴백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아이유와의 협업은 어떻게 성사됐을까. 문수아는 "이번 앨범에 정말 많은 공을 들였다. 특히 타이틀곡에 진정성을 담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며 "아이유 선배님께서 평소에 빌리를 눈여겨 봐주셔서 컬래버레이션이 성사됐다. 저희가 팬콘 때 선배님의 '러브포엠'을 커버하기도 했다. 다 너무 기뻐하고, 열심히 해야겠다 생각했다"며 "너무 꿈 같았다"고 했다.

'기억사탕' 무대를 마친 후 츠키는 "완전체로 무대를 보여드리는 게 오랜만이어서 긴장되고 떨렸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보여드릴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이야기했다.

시윤은 특별히 신경 쓴 점을 묻자 "아이유 선배님께서 이 곡을 작사해주셨을 때, 저희와 빌리브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하셨다. 저희의 이야기다 보니까 더 몰입하게 됐다"며 "밝지만 뭉클한 마음이 들었다. 빌리브와 의미있는 약속을 하는 거 같아 더 세심하게 녹음했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문수아는 지난해 4월 친오빠인 아스트로 故 문빈이 세상을 떠난 후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했고, 수현은 지난해 6월 건강상 문제로 활동을 중단했던 바 있다. 오랜만에 완전체 컴백에 각오도 남다를 터다.

수현은 "충분한 회복 기간을 가질 때 팬분들과 멤버들이 자리를 꾸준히 지켜주고 빌리가 빛날 수 있게 활동해줘서 고마웠다"며 "다같이 활동할 수 있다는 것 자체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이번 활동 정말 열심히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문수아는 "오랜만에 멤버들과 다시 만났을 때 처음에는 어색하고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다시 돌아왔을 때 너무 잘 반겨주고 똑같이 '우리는 빌리'라는 게 느껴졌다"며 "빌리를 잘 챙겨준 멤버들에게 고마웠다. 멤버들과 더 단단해져서 행복한 시간 보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어느덧 빌리는 3년 차 그룹이 됐다. 하람은 듣고 싶은 수식어에 대해 "항상 듣고 싶은 말은 '믿고 듣는 빌리'라는 말이다. 저희의 음악과 무대가 인정받아서 언제든지 믿고 듣는 빌리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빌리는 오는 11월 15일 미국 저지시티를 시작으로 북남미 14개 도시에서 월드 투어를 개최한다. 문수아는 "미국 투어로 처음으로 인사드린다. 유럽 투어와는 다른 무대로 팬분들을 찾아뵐 예정이니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빌리의 이번 신보에는 더블 타이틀곡 '기억사탕'과 'trampoline(트램펄린)'을 포함해 불가능이란 없는 푸른 꿈을 향해 달리는 빌리의 모습을 80년대 시티 팝 문법으로 담아낸 'Bluerose(블루로즈)', 찬란하고 용감했던 처음의 그 마음을 찾아 새롭게 시작할 준비를 마친 빌리의 유니크한 면면을 극대화한 이모 팝 장르의 'BTTB (Back to the Basics)', 뉴 로맨틱 장르로 남들의 시선에 갇혀 살기보다는 진정한 나를 노래할 것이라고 외치는 'shame(쉐임)', 트로피컬 하우스 비트 위에 얼터너티브 R&B를 더해 매일 밤 꿈속에서 한계를 뛰어넘는 나를 만날 수 있음을 녹인 'dream diary ~ etching mémoires of midnight rêverie(드림 다이어리 ~ 에칭 메모리즈 오브 미드나잇 레버리)' 등 총 6곡이 수록됐다. 이날 오후 6시 발매.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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