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운전자 10명 중 7명은 “주행 중 휴대전화 사용”
교통사고 위험 요소…단속 적발 건수도 매년 증가세
[마이데일리 = 황상욱 기자] 폭염이 끝나고 완연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며 나들이 차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주행 중 휴대전화 사용으로 인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로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경기 남부지역에서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다가 경찰에 적발된 건수는 2021년 3050건, 2022년 3262건, 지난해 4049건으로 매년 위반 건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은 교통사고 유발률을 높일 뿐 아니라 도로교통법에 따라 엄연히 금지된 불법 행위로, 운전자들의 경각심 고취와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 AXA손해보험(악사손보)에서는 지난해 주행 중 휴대전화 이용 등 운전자들의 운전 행태 파악을 위해 만 19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 1400명을 대상으로 ‘2023 운전자 교통 안전 의식 조사’를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악사손보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운전자들은 주행 중 휴대전화 사용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으나 실천율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들 중 76.0%가 운전 중 휴대전화를 손에 들고 통화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답했다. 82.6%가 운전 중 문자/메신저 사용, 이메일 확인/발송이 위험하다고 답하며, 그 위험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운전자 10명 중 7명 이상(76.7%)이 주행 중 휴대전화를 이용한다고 답변하며 안전 운전을 실천하는 비율은 다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운전 중 휴대전화를 ‘매우 자주’ 및 ‘자주’ 사용한다고 응답한 연령대별 비율은 20대(37.6%)가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29%), 40대(23.8%), 50대(19%) 순으로, 연령대가 낮을 수록 휴대전화 이용 빈도가 더 높은 경향을 보였다.
운전자들의 주행 중 휴대전화 이용 습관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스마트폰으로 GPS 경로 안내받기(87%) ▲핸즈프리 또는 블루투스 통화(78.8%) ▲문자, 메신저 또는 이메일 발송(46.7%) ▲영상 시청(16.7%)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또 주행 중 휴대전화 통화는 ‘교통정체 구간에서 한다’는 답변이 55.7%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저속주행 시 이용한다’는 답변이 25.8%로 뒤를 이었다.
악사손보 관계자는 “최근 주행보조기술의 발달과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이용량 증가로 주행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사례가 많이 보인다”면서 “도로 위에서는 찰나의 순간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운전자 본인이 항상 그 위험성에 대해 인지하고 운전 중 휴대전화 이용을 자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황상욱 기자 eye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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