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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토마스 투헬 감독이 '축구 종가' 잉글랜드 대표팀 지휘봉을 받았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1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투헬이 잉글랜드 남자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임기는 2025년 1월부터 북중미 월드컵이 열리는 2026년 7월까지다"고 발표했다. 투헬 감독은 "북중미 월드컵에서 두 번째 별을 달겠다"며 우승을 약속했다.
투헬 감독 체제의 잉글랜드 대표팀 스쿼드는 어떻게 꾸려질까. 많은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한 선수의 잉글랜드 대표팀 복귀는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누구일까. 에릭 다이어다.
다이어는 2015년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후 2022년까지 A매치 49경기를 뛰었다. 2022년 이후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이유는 명백했다. 폼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다이어는 자연스럽게 대표팀과 멀어졌다.
지난 시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으로 오자, 다이어는 전력 외 자원으로 취급을 받았다. 많은 이들이 하락세가 이어지는 다이어의 대표팀 복귀는 어렵다고 판단을 했다. 그런데 그 가능성이 다시 생겼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예상이 나왔다. 왜? 감독이 투헬 감독이기 때문이다.
투헬 감독의 다이어 사랑은 유명하다.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그것이 입증됐다. 토트넘에서 사실상 방출 당한 다이어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그러자 투헬 감독은 놀라운 선택을 했다. 기존 주전 센터백이었던 김민재를 벤치로 밀어 넣었고, 다이어를 핵심 선발로 활용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토트넘에서 쫓겨난 센터백이 독일 최고 명가에 오자마자 주전으로 도약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
이는 투헬 감독 개인적 성향이 만든 현상이다. 투헬 감독은 다이어를 절대적으로 신뢰한다. 때문에 다이어의 잉글랜드 대표팀 복귀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다이어를 투헬 감독 체제 베스트 11에 들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바이에른 뮌헨에서 철저하게 주전에서 밀린 다이어다. 이런 상황은 투헬 감독의 판단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에게 다이어는 특별하기 때문이다.
영국의 '더선'은 "투헬이 잉글랜드 감독이 됐고,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잊혀진 선수들을 복귀시킬 수 있다. 투헬은 다이어의 열렬한 추종자다. 투헬은 다이어를 존경한다. 투헬 체제에서 그동안 소외됐던 다이어가 잉글랜드 대표팀에 돌아올 수 있다"고 보도했다.
투헬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 감독 시절 다이어에 대해 "나는 다이어에 매우 만족한다. 그는 모든 기대를 뛰어넘었다. 다이어는 퍼즐의 중요한 조각이다. 그는 조직적이고, 목소리가 크고, 동료를 돕는다. 다이어는 최고의 인물이고, 최고의 선수다"고 극찬한 바 있다.
이 매체는 투헬 감독이 다이어와 함께 라힘 스털링도 대표팀에 복귀시킬 것이라 전망했다. 이 매체는 "투헬이 첼시에 있을 때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스털링이었다. 투헬은 여전히 스털링의 재능을 좋아하고 있다. 투헬은 스털링을 그 포지션의 절대적인 1인자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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