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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현재 세계 축구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아빠와 아들은 누구일까. 아마도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함께 일하고 있는 부자일 것이다. 바로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과 다비데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수석 코치다.
다비데 코치는 세계 최고의 명장 중 하나인 안첼로티 감독의 친아들이다. 아버지를 따라 꾸준히 코치로 생활했고, 많은 것을 배웠으며, 어떨 때는 아버지가 생각해내지 못한 것도 해냈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정말 많이 컸다.
아들의 진가가 드러난 대표적인 장면은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였다. 우승팀은 레알 마드리드. 이 우승에 다비데 코치는 엄청난 역할을 해냈다. 결정적인 장면은 바이에른 뮌헨과 4강 2차전이었다. 후반 막판까지 0-1로 끌려가던 레알 마드리드. 그때 다비데 코치는 아버지에게 호셀루를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비수의 시선을 분산 시킬 수 있는 최전방 공격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냈다.
안첼로티 감독은 그 의견을 받아들였고, 호셀루를 투입시켰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호셀루는 그라운드 투입 7분 만에 동점골을, 경기 종료 직전 역전골을 터뜨렸다. 레알 마드리드의 2-1 승리.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도르트문트를 2-0으로 꺾고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이렇듯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고 있는 아버지와 아들. 그런데 올 시즌 두 사람이 치열한 대립을 벌이고 있다. 양보가 없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바로 레알 마드리드의 19세 신성 아르다 귈러 때문이다. 그는 '튀르키예의 리오넬 메시'라 불리는 재능. 2023년 페네르바체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 리그 10경기, 총 12경기로 예열을 했다. 귈러는 유로 2024에서 튀르키예 대표팀으로 나서 매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올 시즌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리그 7경기, 총 10경기에 나섰다. 경기 수는 늘어나고 있지만, 중요한 건 선발 자원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 아버지와 아들이 격돌했다. 아들은 귈러가 이제 선발로 나설 시기가 됐다고 주장했고, 아버지는 아직 멀었다고 판단했다. 이를 놓고 아버지와 아들은 치열한 논쟁을 펼치고 있다.
스페인의 '마르카'는 "안첼로티 감독과 그의 아들 다비네 코치는 귈러의 활용에 대해 의견이 갈렸다. 귈러는 올 시즌에도 출전 시간이 부족하다. 이에 카를로와 다비데가 귈러의 선발 출전을 놓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다비드는 귈러가 선발 선수가 될 자격이 있다고 말하지만, 카를로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이는 카를로와 다비데를 넘어 레알 마드리드 스태프 전체의 논쟁이 됐다"고 보도했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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