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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참으로 피로한 싸움이다. 방송인 최동석과 박지윤의 이혼 과정은 이제 SNS 싸움을 넘어, 녹취록 공개라는 파국에까지 이르렀다. 출연 중인 제작진에도, 이 싸움을 지켜보는 자녀에게도, 피로감을 느끼는 대중에게도 '민폐'의 연속이다.
▲ 민폐 하나, 자녀들이 보고 있다
무엇보다 문제는 자녀들에게 끼치는 부정적인 영향이다. 최동석과 박지윤 부부는 2009년 결혼하여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이혼 소송을 시작하면서 자녀 양육 문제로도 갈등을 빚고 있다. 현재 박지윤이 두 자녀를 양육 중이지만, 최동석은 박지윤의 양육 방식에 대해 지속적으로 불만을 제기해왔다. 특히 자녀 학비, 생활비, 임대료, 세금 등 금전적인 문제로도 갈등이 깊어졌다.
최동석은 SNS에서 박지윤이 생활비를 과소비하고 있다는 글을 게재하며 아내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한 달 카드값 4천 5백만 원 이상이면 과소비 아니냐?”며 박지윤을 공격했지만, 확인 결과 해당 금액은 국세와 지방세를 납부한 것이었다. 이러한 상황은 자녀들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으며, 부모의 갈등이 자녀들 앞에서도 여과 없이 드러나는 상황이 반복되었다. 자녀들 역시 이러한 불화를 겪어야 했던 점에서 최동석의 무책임한 행동이 더욱 비판받고 있다.
▲ 민폐 둘, 방송국은 무슨 죄?
최동석을 섭외한 TV조선 '이제 혼자다' 측도 필요 이상의 노이즈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가 없다. 연일 이들의 갈등이 언론을 통해 생중계 되고 있고, 방송국에는 최동석의 출연 지속 여부를 묻는 문의가 쇄도한다.
초반 화제성에 이러한 갈등이 노이즈 마케팅으로 작용했을 수도 있지만, 어느 시점 이후부터 최동석을 둘러싼 갈등은 TV조선의 간판 프로그램을 노리는 '이제 혼자다'의 브랜드를 해치는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 민폐 셋, 대중도 이제는 피곤하다
이혼 소송 과정에서 최동석과 박지윤의 사생활이 끊임없이 언론에 노출되었고, 그 중에서도 싸움 녹취록과 SNS를 통한 공개 저격이 대중의 피로감을 가중시켰다. 디스패치에 의해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두 사람의 갈등은 외도가 아니라 의심, 폭언, 모욕, 감시, 협박 등이 원인이었다. 박지윤은 최동석을 '의처증'이라 지적하며 끊임없이 자신을 감시하고 의심하는 그의 태도에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대중은 두 사람의 사생활에 대한 폭로전이 계속되자 피로감을 느끼기 시작했고, 특히 최동석의 과도한 SNS 발언들이 문제시되었다. 그는 박지윤을 향한 비난 글을 자주 게재하며, 이를 통해 대중의 관심을 끌려고 한 점이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대중은 공적 인물로서 사생활 문제를 지나치게 노출하는 행위가 무책임하다고 지적하며, 특히 자녀가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폭로전이 자녀에게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최동석은 최근 방송에서 "많이 후회된다"며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 하지만 여전히 두 사람 사이의 상간 소송은 진행 중이며, 상처를 준 행위에 대한 책임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최동석이 사과의 뜻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행동들이 방송국, 자녀, 대중 모두에게 민폐를 끼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가 앞으로 어떻게 이 상황을 수습하고, 다시 대중 앞에 설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결국 최동석이 대중의 신뢰를 다시 얻기 위해선 사적인 문제를 공개적으로 풀어나가는 대신, 조용히 해결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직업적 역할에 충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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