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 로그인
  • 회원가입
  • 경제금융
  • 산업IT
    • 산업
    • IT/과학
    • 중소기업
    • 자동차
  • 라이프
    • 생활일반
    • 제약바이오
    • 패션뷰티
    • 여행레저
  • 사회
    • 사회일반
    • 지역
    • 보건
  • 연예
    • 방송
    • 영화
    • 음악
    • 해외연예
    • 일반
  • 프로야구
    • 야구
    • 해외야구
  • 해외축구
    • 해외축구
    • 축구
  • 스포츠
    • 배구
    • 농구
    • 골프
    • e스포츠
    • 격투기
    • 스포츠종합
  • 사진/영상
    • 연예
    • 스포츠
    • 경제산업
    • 영상
  • 랭킹빌더
  • 다음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유튜브 공유
  • 검
검색
마이데일리 메뉴닫기
  • 최신기사

  • 경제금융

  • 산업IT

    • 산업
    • IT/과학
    • 중소기업
    • 자동차
  • 라이프

    • 생활일반
    • 제약바이오
    • 패션뷰티
    • 여행레저
  • 사회

    • 사회일반
    • 지역
    • 보건
  • 연예

    • 방송
    • 영화
    • 음악
    • 해외연예
    • 일반
  • 스포츠

    • 배구
    • 농구
    • 골프
    • e스포츠
    • 격투기
    • 스포츠종합
  • 프로야구

    • 야구
    • 해외야구
  • 해외축구

    • 해외축구
    • 축구
  • 화제

  • 기자연재

  • 사진/영상

    • 연예
    • 스포츠
    • 라이프
    • 영상
  • 돈버는퀴즈

  • 랭킹빌더

경제

[신양란의 좌충우돌 해외여행 42] 이탈리아 파도바 세례당에서 약속을 못 지킨 까닭

시간2024-10-18 11:56:52 여행작가 신양란
  • 0
  • 가
  • 가
  • 카카오톡에 공유하기카카오톡
  • 페이스북에 공유하기페이스북
  • 트위터 공유하기트위터
  • 네이버블로그에 공유하기URL복사
  • 네이버블로그에 공유하기네이버블로그
URL복사

파도바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인 스크로베니 여배당은, 스크로베니 가문이 세운 사적인 종교 시설이다. 르네상스 초기의 천재 화가인 조토가 그린 프레스코화로 인해 명성을 얻었다. /신양란 작가
파도바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인 스크로베니 여배당은, 스크로베니 가문이 세운 사적인 종교 시설이다. 르네상스 초기의 천재 화가인 조토가 그린 프레스코화로 인해 명성을 얻었다. /신양란 작가

[시조시인·여행작가 신양란] 여행자로서 가장 섭섭한 장소는 사진을 못 찍게 하는 곳이다.

감상하고 이해하면 그만이지, 굳이 사진을 남길 필요가 있느냐고 한다면 할 말이 없기는 하다. 그렇지만 본 것을 금세 까먹다 보니 사진 촬영 금지는 아쉬울 따름이다.

특히 여행작가로서 책에 넣을 사진 확보가 필수여서 사진 촬영을 막는 장소는 가혹하게까지 느껴진다.

그런 점에서 바티칸 시국 소재 시스티나 예배당은 가장 야속한 곳이다. 감시하는 사람들이 중간중간 배치돼 있어 무단 촬영하는 사람을 강제로 퇴장시킬 정도로 엄격하게 관리한다.

동방정교회 성당도 대부분 사진 촬영을 불허한다. 감시자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도 분위기가 매우 엄숙하므로 감히 카메라를 꺼낼 엄두를 낼 수 없는 곳이 많다.

박물관과 미술관 중에도 사진 촬영을 금하는 곳이 더러 있는데, 런던 내셔널 갤러리가 그러하다. 그곳은 사진 촬영 불가이긴 하지만 입장료가 무료이니 뭐라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어렵다.

어떤 곳은 사진 촬영을 폭넓게 허용하면서 특정 공간, 혹은 특별한 작품만 촬영을 못하게 하기도 한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예카테리나 궁전은 ‘호박 방’이 촬영 금지이고, 베를린 노이에스 뮤지엄은 ‘네페르티티 흉상’이 촬영 금지이다. 중요한 곳만 촬영을 막으니 더욱 애가 탄다.

시뇨리 광장의 천문시계탑. 파도바는 베네토주에 속하며 과거 베네치아 공화국의 일부였다. 천문시계 아래에 날개 달린 사자 부조가 있고, 건물 앞 기둥 위에 날개 달린 사자 조각상이 설치되어 있는데, 날개 달린 사자는 베네치아 공화국의 수호성인인 ‘산 마르코(<마가복음>의 저자인 마가)’를 의미하며, 동시에 베네치아 공화국을 의미한다. 이 같은 사자 이미지는 베네치아 공화국 영토였던 곳에서 볼 수 있다. /신양란 작가
시뇨리 광장의 천문시계탑. 파도바는 베네토주에 속하며 과거 베네치아 공화국의 일부였다. 천문시계 아래에 날개 달린 사자 부조가 있고, 건물 앞 기둥 위에 날개 달린 사자 조각상이 설치되어 있는데, 날개 달린 사자는 베네치아 공화국의 수호성인인 ‘산 마르코(<마가복음>의 저자인 마가)’를 의미하며, 동시에 베네치아 공화국을 의미한다. 이 같은 사자 이미지는 베네치아 공화국 영토였던 곳에서 볼 수 있다. /신양란 작가

반면에 촬영 쿠폰을 구입한 사람에게 촬영을 허가하는 곳은 친절하게 느껴질 정도이다. 독일 포츠담의 상수시 궁전 갤러리는 놀이동산 종이 팔찌처럼 생긴 촬영 쿠폰을 판매한 다음, 그것이 없는 사람은 카메라를 꺼내 들지 못하도록 막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내 경우 아예 촬영을 못하게 하는 것보다는 그편이 훨씬 고마웠다.

이렇게 여행하다 보면 사진 촬영 문제로 신경을 쓰게 되는데, 이탈리아 파도바에서도 그랬다.

파도바는 스크로베니 예배당을 보러 가는 도시이다. 고리대금업자였던 엔리오 스크로베니가 부친의 죄업을 씻기 위해 세웠다. 예배당 내부를 르네상스 초기 천재 화가 조토 디 본디네가 프레스코화로 장식해 아름답다.

여긴 예약하지 않으면 들어갈 수조차 없다. 사전에 정보를 찾아보니 예배당 내부는 사진 촬영 불가라는 경험자 말이 있었다. 시스티나 예배당 같은 경우인가 보다 여기고 카메라 가방을 보관함에 넣은 다음 들어갔다.

하지만 웬걸. 막상 가 보니 사진 촬영에 대한 제재가 없었다. 함께 들어간 사람들도 자유롭게 촬영하고 있어 스마트폰으로 아쉬우나마 여러 장 찍을 수 있었다. 다만 카메라보다는 화질이 나쁘다 보니 아쉽고 속상했다.

파도바 두오모 부속 세례당의 내부 모습. 천장과 벽이 온통 프레스코화로 장식되어 있다. 그림의 내용은 성서 속 인물이나 사건을 묘사한 것으로, ‘한 권의 커다란 성경책’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이다./신양란 작가
파도바 두오모 부속 세례당의 내부 모습. 천장과 벽이 온통 프레스코화로 장식되어 있다. 그림의 내용은 성서 속 인물이나 사건을 묘사한 것으로, ‘한 권의 커다란 성경책’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이다./신양란 작가

파도바 두오모 옆에 위치한 세례당에서는 다른 일이 있었다. 두오모는 무료 입장인데, 세례당은 입장료가 3유로라고 했다. 입장료를 받는다는 건 볼거리가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기꺼이 입장료를 내고 안으로 들어가 보니, 천장과 벽 전체가 온통 그림으로 장식되어 있었다. 들어오길 참 잘했다고 스스로를 칭찬하며 카메라를 꺼내 들고 보니, 맙소사, ‘촬영 금지’ 표시가 되어 있는 게 아닌가.

세례당 내부는 도저히 사진을 찍지 않고는 배길 수 없을 정도로 대단했다. 정말 눈이 휘둥그레지는 공간이었다. 그렇지만 사진 촬영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고, 직원이 하나뿐인 관람자인 나를 주시하고 있으니 뾰족한 방법이 없었다.

나는 늙수그레한 직원에게 내 간절함을 호소하는 전략을 쓰기로 했다. “나는 여행작가이다. 이곳이 너무 멋지고 아름다워 우리나라 여행자들에게 소개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진이 꼭 필요하다. 사진 딱 한 장만 찍게 해 달라.”라는 말을 중언부언 늘어놓았다.

아무래도 거절당할 것 같아 ‘딱 한 장’을 강조하며 애타는 심정을 표정으로 어필했다. 그러자 날 유심히 바라보던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 못 본 척 해줄 테니 빨리 찍으라는 뜻 같았다.

진심을 다해 고맙다고 인사한 다음, 사진 한 장을 찍고 보니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서 그가 아직 딴전을 피우는 걸 확인하고는 서둘러 카메라 셔터를 여러 번 눌러댔다.

딱 한 장만 찍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미안하지만, 그때 사진을 찍기 위해 간절히 애원했던 건 잘한 일 같다. 옛말에 ‘억지가 사촌보다 낫다’고 하는데 내가 그 말을 증명한 셈이다.

파도바 두오모는 산타 마리아 아순타 대성당이라고도 부르는데, 성모 승천을 기리는 의미를 갖는다. 파도바의 주교좌 성당이므로 규모는 크지만, 내부 장식은 이탈리아 성당치고는 예외적으로 단순하고 소박하다./신양란 작가

|신양란. 여행작가, 시조시인. 하고 싶은 일, 즐겁고 행복한 일만 하면서 살고 있다. 저서로 <여행자의 성당 공부><꽃샘바람 부는 지옥><가고 싶다, 바르셀로나><이야기 따라 로마 여행>등이 있다.

왼쪽 건물은 파도바 두오모(대성당)이고, 오른쪽 둥근 지붕 건물이 세례당이다. 세례 시설은 대개 성당 안에 설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탈리아 중부 지방에서는 독립된 세례당을 갖고 있는 예가 종종 보인다./신양란 작가
파도바 두오모는 산타 마리아 아순타 대성당이라고도 부르는데, 성모 승천을 기리는 의미를 갖는다. 파도바의 주교좌 성당이므로 규모는 크지만, 내부 장식은 이탈리아 성당치고는 예외적으로 단순하고 소박하다./신양란 작가
파도바를 대표하는 성당은 주교좌 성당인 파도바 두오모이지만, 볼거리는 성 안토니오 성당 쪽이 더 풍부하다.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라고 불리는 가톨릭 성인이 묻혀 있는 곳으로, 그의 영묘에 참배하려는 신자들로 늘 북적거린다./신양란 작가
왼쪽 건물은 파도바 두오모(대성당)이고, 오른쪽 둥근 지붕 건물이 세례당이다. 세례 시설은 대개 성당 안에 설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탈리아 중부 지방에서는 독립된 세례당을 갖고 있는 예가 종종 보인다./신양란 작가
라지오네 궁전은 파도바의 중심에 위치하며, 그 앞에 펼쳐진 광장은 시장으로서의 기능을 여전히 담당하고 있다. /신양란 작가
파도바를 대표하는 성당은 주교좌 성당인 파도바 두오모이지만, 볼거리는 성 안토니오 성당 쪽이 더 풍부하다.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라고 불리는 가톨릭 성인이 묻혀 있는 곳으로, 그의 영묘에 참배하려는 신자들로 늘 북적거린다./신양란 작가
파도바에는 1545년에 세워진 세계 최초의 식물원이 있다. 식물학, 의학, 약학 등에 기여한 공이 인정돼 1997년에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신양란 작가
라지오네 궁전은 파도바의 중심에 위치하며, 그 앞에 펼쳐진 광장은 시장으로서의 기능을 여전히 담당하고 있다. /신양란 작가
거리 예술가들을 만나는 경험도 유럽 여행의 소소한 즐거움이 아닐까 한다. /신양란 작가
파도바에는 1545년에 세워진 세계 최초의 식물원이 있다. 식물학, 의학, 약학 등에 기여한 공이 인정돼 1997년에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신양란 작가
연말연시에 유럽을 여행하면 곳곳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을 볼 수 있다. 파도바 대학 도서관 근처에서 만난 크리스마스 분위기 장식들이 겨울철 여행의 썰렁함을 보완해 주었다. /신양란 작가
거리 예술가들을 만나는 경험도 유럽 여행의 소소한 즐거움이 아닐까 한다. /신양란 작가
연말연시에 유럽을 여행하면 곳곳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을 볼 수 있다. 파도바 대학 도서관 근처에서 만난 크리스마스 분위기 장식들이 겨울철 여행의 썰렁함을 보완해 주었다. /신양란 작가

여행작가 신양란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 썸네일

    김지수, 해외여행 중 투표 인증…"체코 대사관서 소중한 한 표" [MD★스타]

  • 썸네일

    '6월 컴백' 프로미스나인 백지헌, 침대 셀카마저 ‘굴욕 無’

  • 썸네일

    "우리 ♥남편은 관식이"…아이린, 오늘(23일) 사업가와 결혼 [MD투데이]

  • 썸네일

    하니 "할 수 있는 만큼만"…결혼 연기후 요가로 마음 다잡는 근황 [MD★스타]

댓글

등록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많이 본 뉴스

  • 황정음, 코인·횡령 논란에…前남편에 18억 부동산 가압류 당해 [MD이슈]

  • 경호업체 대표 아내를 성폭행한 직원? 충격적 뒷이야기 [그것이 알고 싶다]

  • 진서연 "♥남편과 이태원 클럽서 흔들다 만나…3개월만 혼인신고" [전현무계획]

  • 커리어 첫 우승인데...'SON' 메달 없이 트로피만 들었다! UEFA 성명서 발표, "우리의 실수 진심으로 사과"

  • 김새론, "내가 죽으면 이 글을 올려줘" 생전 남긴 마지막 메시지 공개 [MD이슈]

베스트 추천

  • 김지수, 해외여행 중 투표 인증…"체코 대사관서 소중한 한 표" [MD★스타]

  • '6월 컴백' 프로미스나인 백지헌, 침대 셀카마저 ‘굴욕 無’

  • 오마이걸 미미 "에너지 떨어지면, 내 배에 기름이 찼나 돌아봐"

  • '43억 횡령' 황정음, 전 남편에 18억 부동산 가압류…"마무리 단계" [공식입장]

다른 사람들이 많이 본 기사

  • 동성 제자 성추행한 유명인 징역 4년

  • 숨막히는 수영복 화보 공개한 섹시여돌

  • 초등학교 교실에서 XX한 남녀교사 발각

  • 월드스타가 군대에서 울면서 전화한 이유

  • 음주운전 말리자 귀 물어뜯은 30대 남자

해외이슈

  • 썸네일

    ‘어벤져스:둠스데이’ 7개월 연기, 내년 12월 18일 개봉 “마블영화 급감”[해외이슈]

  • 썸네일

    코난 오브라이언, ‘토이스토리5’ 전격 캐스팅 “우디나 버즈 원했는데…”[해외이슈]

기자 연재

  • 썸네일

    베이비몬스터 아현 '그림자 복근' 한때 복근 운동만 800개씩 [한혁승의 포톡]

  • 썸네일

    역시 절친→케인 이어 손흥민도 드디어 무관 탈출! '손케 듀오' 나란히 첫 우승 감격[심재희의 골라인]

인터뷰

  • 썸네일

    '기타맨' 감독 "故 김새론 카페 알바 맞아…사진 찍힐까 늘 눈치" [MD인터뷰②]

  • 썸네일

    '기타맨' 감독 "故 김새론, 겸손하고 따뜻했던 친구" [MD인터뷰①]

  • 썸네일

    '언슬전' 신시아 "못생기게 울어서 좋다고? 오히려 감동" [MD인터뷰④]

  • 썸네일

    "대사 읽자마자…신원호 감독님 OK 사인 받아"…신시아, 표남경 그 자체였다 [MD인터뷰③]

  • 회사소개
  • 고객센터
  • 광고·제휴문의
  •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사이트맵
  • RSS 서비스
마이데일리

등록번호 : 서울 아00063 | 등록일 : 2005년 9월 15일 | 발행일자 : 2004년 11월 29일 | 발행·편집인 : 이석희
청소년 보호 책임자 : 김민희 마이데일리(주) 서울시 중구 을지로 11길 15, 408호 마이데일리 (수표동, 동화빌딩)(우: 04543)
편집국대표전화 : 02-785-2935 | 전략기획실대표전화 : 02-785-2932
마이데일리의 모든 콘텐츠(사진,영상,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자동화된 수단(로봇·봇, 스크래퍼 등)을 이용한 수집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