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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가수 김준수가 딱하게 보는 시선 때문에 사치를 부렸다고 고백했다.
18일 방송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김재중과 김준수의 15년 만에 지상파 동반 출연이 성사됐다.
이날 김재중은 부모님이 계신 본가로 김준수를 초대했다. 김재중의 부모님은 "준수야 왜 이렇게 말랐어?", "얼굴 잊어버리겠다"라며 김준수를 친아들처럼 반갑게 맞이했다.
김준수의 근황을 묻던 김재중 어머니는 "잠실 꼭대기에 지금도 사냐. 거기 안 어지럽냐"며 "너무 호화찬란하게 하고 살더라. 완전히 세상에 넌 돈 벌어서 거기 다…"라며 거침없이 물었다. 89억 원대 서울 잠실 롯데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에 거주 중인 김준수는 "꼭대기는 아니고 중간층"이라면서 "예전에는 사람 사는 집이 아니라 호텔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사람사는 집처럼 산다. 가격적으로 보면 재중이 형 집이 더 비쌀 수도 있다"라고 물귀신 작전을 써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김재중 어머니는 "너희 둘은 성공했잖아. 근데 하나가 빠진 게 좀 서운하긴 한데"라며 김재중, 김준수와 JYJ로 함께 활동했던 박유천을 간접 언급해 모두를 당황케 만들기도 했다. 박유천은 마약 투약, 성추문, 세금 체납 등 각종 논란으로 인해 국내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그러면서 김재중 어머니는 "남은 둘이라도 열심히 잘하고, 빨리들 장가 들어라"라고 결혼을 재촉했다.
이후 두 사람은 동방신기 시절을 떠올렸다. 김재중은 "이렇게 여유있게 못 먹었다. 밖에도 잘 못나갔다. 팬들이 둘러싸고 있어서"라고 했고, 김준수는 "지금 와서 돌아보니까 그때 인기가 많았다는 걸 알았다"고 털어놨다.
김재중은 15년 만에 지상파 복귀한 것에 대해 "TV출연이라는 게 이렇게 힘든 건가 했다"라며 "'우리가 과거를 왜 조심해야하지?'라는 생각을 늘 한다"며 "난 우리의 그룹 시절이 부끄럽지도 않고 싫다고도 생각 안한다. 나쁜 기억도 있지만, 좋은 기억도 분명히 있고, 아름다운 기억도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김준수는 "우리가 사실 그룹 활동했던 회사를 나오고 수익적인 것은 말도 안되게 좋아졌는데, 지인들을 만나면 나를 딱하게 보면서 '괜찮아? 요즘 어떻게 살아?'라고 하더라. 방송에 못나가는 것뿐이지, 나는 지금 수입이 그전보다 100배 좋아졌는데. 난 나를 딱하게 보는 게 싫었다"라며 "그래서 우리가 그때 약간 사치를 했던 게 우리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외부에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당시 김준수는 수억대의 슈퍼카 8대를 소유하고 있었다.
김준수는 "사실 부모님께 집을 선물해드렸을 때 가장 뿌듯했다. 난 정말 가난한 집이었다. 화장실이 없었다. 영화 '기생충' 집은 진짜 좋은 집이다. 우리는 반지하에 방 한 칸에 살았다"며 "내가 성공해서 엄마, 아빠 좋은 집 살게 해드리겠다고 했다. 나는 내 집보다 부모님 집부터 마련했다"고 효자 면모를 드러냈다.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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