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가을비가 한국시리즈에 이어 프리미어12까지 덮친다?
가을비가 전국을 적셨다.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플레이오프 4차전이 취소됐다. 이 경기는 19일 14시에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만약 이날 삼성이 이기면 한국시리즈는 예정대로 21일부터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와 삼성의 맞대결로 막을 올린다.
일단 기상청에 따르면 19일 오후 잠실에는 비가 내리지 않을 예정이다. 그리고 19일 4차전을 LG가 이기면 5차전은 21일 대구에서 열린다. 그리고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와 한국시리즈 1차전은 각각 20일에서 22일, 21일에서 23일로 이틀씩 연기된다.
이럴 경우 한국시리즈는 23~24일 1~2차전, 26~27일 3~4차전, 29~31일 5~7차전이 각각 진행된다. 그리고 24일에는 한국시리즈에 나가지 않은 팀의 선수들부터 프리미어12대표팀이 본격 출항,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에 들어간다. 만약 한국시리즈가 5~7차전까지 이어질 경우 한국시리즈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현실적으로 내달 1~2일 쿠바와의 평가전에는 출전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프리미어12대표팀은 쿠바전 외에도 연습경기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쨌든 쿠바전서 100% 전력을 가동하지 못하는 건 대회 준비에 좋은 일은 아니다. 그렇다고 한국시리즈를 오랫동안 치른 선수들을 쿠바전에 무리하게 기용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그래도 이건 괜찮다. 진짜 문제는 따로 있다. 21일 오후부터 22일까지 대구와 광주 등 남부지방에 비가 예정됐다는 점이다. 비가 내리는 시점이나 강수량에 대한 전망은 시시각각 바뀌지만, 어쨌든 기상청 전망이 완전히 빗나가지 않는다면 비 자체는 내릴 듯하다.
21일 대구에서 플레이오프 5차전이 성사되든, 광주에서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르든 포스트시즌 일정 진행에 또 한번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그러면 한국시리즈 일정은 또 다시 뒤로 밀리고, 최악의 경우 내달 1~2일 쿠바전까지 한국시리즈 일정을 마무리하지 못할 가능성도 생긴다. 대표팀의 쿠바전 주목도 자체가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KBO로서도 가을비를 예상하고 움직일 수 없으니, 꽤 난감할 듯하다.
한국시리즈에 선착한 KIA도 갑작스러운 가을비의 습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예정대로 한국시리즈를 시작한다고 해도 21~22일 1~2차전에 우천 가능성이 있는 것을 인지한 상태다. 현 시점에선 한국시리즈의 정확한 일정을 알기 어렵다.
KBO는 내심 한국시리즈를 10월 말에 마치고 프리미어12 준비를 밀도 높게 하고 싶을 것이다. 당연한 마인드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가을비의 습격이 꽤 강력하다. 가을비가 프리미어12의 준비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대단히 커졌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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