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한국시리즈 상대가 빨리 결정되면 좋겠다.”
KIA 타이거즈 타격장인 최형우(41)가 연습경기 예찬론을 펼쳤다. 지난 15일 함평챌린저스필드에서 만난 최형우는 “삼성과 LG가 체력을 빼는 건 큰 관심이 없다. 오히려 한국시리즈 상대가 빨리 결정되면 좋겠다”라고 했다.
최형우의 생각은 이렇다. 플레이오프 승자가 궁금한 건 사실이다. 그러나 그보다 중요한 건 KIA의 한국시리즈 준비다. 최형우는 과거 삼성 라이온즈 시절부터 정규시즌 우승팀 멤버로 한국시리즈 준비를 해본 경험이 많다. 그 경험을 돌아보니, 가장 중요한 건 연습경기다.
최형우는 “상대가 빨리 결정되고, 우리가 준비를 잘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연습경기를 세 경기(9일 상무, 14일 롯데 자이언츠, 19일 자체 연습경기) 잡았는데, 충분하다”라고 했다. 마음 같아선 더 많이 하고 싶다고 했다.
최형우는 “연습보다 경기가 중요하다. 한국시리즈 하기 직전에 연습경기를 많이 하는 게 중요하다. 2~3일 전에 경기를 잡은 건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연습경기 사이에 라이브배팅 일정을 자주 넣었다. 그러나 최형우는 “라이브와 경기는 많이 다르다. 경기를 해야 한다”라고 했다.
현실적으로 한국시리즈 직행 팀이 연습경기 상대를 구하는 게 쉽지 않다. 그런 점에서 롯데전은 정말 이례적이었다. 이범호 감독과 심재학 단장의 대단한 노력이 있었다. 최형우도 이를 알지만 그래도 더 많은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형우는 많은 연습경기가 부상 위험성이 있다는 지적에도 “그러다 한국시리즈 1~2차전에 감이 안 올라오면 큰일난다”라고 했다. 어차피 야구를 하다 누구나 부상의 가능성은 안고 있는 것이니, 경기감각을 빨리 올리려면 적절한 연습경기가 중요하다고 했다.
그런 점에서 19일 자체 연습경기는 매우 소중하다. 18일 18시에 치르려고 했으나 비로 하루 연기됐다. 19일 18시에 열린다. 이범호 감독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18일에 “오늘 못하면 내일 같은 시간에 한다”라고 했다. 한국시리즈서 야간경기가 많이 잡힐 예정이라서, 연습경기도 야간에 진행하는 게 좋다는 입장이다.
18일에 공개된 라인업을 보면, 화이트 선발투수는 윤영철이다. 그리고 화이트 라인업이 한국시리즈 주전 라인업(박찬호~소크라테스 브리토~김도영~최형우~나성범~김선빈~이우성~김태군~최원준)이다. 주전들에게 최대한 한국시리즈와 비슷한 환경을 제공하고자 하는, 이범호 감독의 디테일이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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