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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북극곰' 피트 알론소가 뉴욕 메츠를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으로 이끌었다. 월드시리즈 진출까지 단 1승만 남겨둔 다저스는 경기 초반 오타니가 수차례 차린 밥상을 걷어차고 뒤늦게 추격에 나섰지만, 이미 넘어간 흐름을 돌릴 순 없었다.
메츠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플러싱의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LA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5차전 홈 맞대결에서 12-6 승리했다.
▲ 선발 라인업
다저스 :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우익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토미 에드먼(유격수)-키케 에르난데스(2루수)-맥스 먼시(3루수)-윌 스미스(포수)-앤디 파헤즈(중견수), 선발 투수 잭 플래허티.
메츠 : 프란시스코 린도어(유격수)-브랜든 니모(좌익수)-마크 비엔토스(3루수)-피트 알론소(1루수)-제시 윈커(지명타자)-스탈링 마르테(우익수)-타이욘 테일러(중견수)-제프 맥닐(2루수)-프란시스코 알바레즈(포수), 선발 투수 데이비드 피터슨.
전날(18일) 경기 전까지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22타석 연속 무안타로 침묵하고 있던 오타니가 드디어 편식을 끝냈다. 1회 첫 타석에서 리드오프 홈런을 터뜨리는 등 3개의 볼넷을 얻어내며 4득점 경기를 바탕으로 다저스의 10-2 완승에 큰 힘을 보탠 오타니가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오타니는 4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이날 첫 타석에서 메츠 선발 데이비드 피터슨을 상대로 3B-2S의 풀카운트에서 6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익수 방면에 안타를 뽑아내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후속타자 무키 베츠의 2루타에 3루 베이스를 밟았다. 하지만 결정적인 상황에서 한 방이 터지지 않으면서 득점과 연이 닿진 못했다. 그래도 오타니의 존재감은 이어졌다.
1-3으로 뒤진 2회초 2사 2루의 득점권 찬스에서는 볼넷을 얻어내며 멀티출루를 완성했고, 2-8로 간격이 크게 벌어진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피터슨에게 안타를 뽑아냈으나, 계속해서 홈을 밟는 상황은 만들어지지 않았다. 이에 오타니도 조금씩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5-10까지 따라 붙은 5회말 네 번째 타석에선 바뀐 투수 라인 스타넥을 상대로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리고 오타니는 6-11로 뒤진 8회초 1사 주자 없는 정규이닝 마지막 타석에서 메츠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에게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4타수 2안타 1볼넷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오타니가 살아난 타격감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밥상을 차렸음에도 불구하고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한 가운데 메츠가 다저스의 마운드를 폭격하며 시리즈를 6차전으로 끌고갔다. 경기 초반의 주도권을 잡은 건 메츠였다. 메츠는 1회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안타와 브랜든 니모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득점권 찬스에서 피트 알론소가 다저스 선발 잭 플래허티를 상대로 선제 스리런홈런을 폭발시키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2회초 키케 에르난데스의 볼넷과 앤디 파헤즈의 안타로 마련된 1, 3루에서 상대 폭투를 바탕으로 한 점을 따라붙었는데, 3회말 메츠가 확실히 간격을 벌렸다. 알론소와 제시 윈커의 연속 볼넷 이후 스탈링 마르테가 두 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프란시스코 알바레즈-린도어-브랜든 니모까지 세 타자 연속 적시타를 바탕으로 5점을 쓸어 담으며 8-1까지 간격을 벌렸다.
이후 추격과 도망의 흐름이 반복됐다. 4회초 다저스가 파헤즈의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쫓았자, 메츠는 4회말 윈커의 1타점 3루타, 맥닐의 희생플라이로 더 달아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저스는 포기하지 않았다. 5회초 파헤즈가 스리런포를 폭발시킨 뒤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베츠가 솔로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10-6으로 메츠를 추격했고, 메츠는 6회말 다시 한 점을 도망가면서 간격이 좁혀질 듯 좁혀지지 않았다.
계속해서 메츠는 8회말 알론소와 윈커의 연속 안타로 찾아온 찬스에서 마르테가 사실상 승기에 쐐기를 박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12-6까지 도망갔고, 8회초부터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가 2이닝을 무실저믕로 막아내며 12-6 '더블스코어'로 승리, 챔피언십시리즈를 6차전으로 끌고가는데 성공했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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