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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가기 위해 여러 프리미어리그 구단의 제안을 거절했다."
스코틀랜드 국적의 알렉스 퍼거슨 경은 맨유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감독이다. 34세의 젊은 나이에 감독으로 데뷔해 에버딘에서 성공을 거뒀고, 1986년부터 27년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지휘하며 39개의 우승 트로피를 따냈다.
1999년에는 잉글랜드 구단 최초로 트레블을 달성하며 엘리자베스 2세로부터 기사작위를 수훈 받았고, 감독 시절 총 2155경기를 치르고 49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려 축구 역사상 가장 많은 경기를 지휘하고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감독이다.
퍼거슨 경은 최근 인터뷰에서 맨유로 가기 전 여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영국 '더 선'은 "그가 북런던 대형 클럽 중 하나의 제안을 수락했다면 역사는 달라졌을 것"이라고 전했다.
퍼거슨 경은 'TN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나는 아스날을 거절했고, 울버햄튼 원더러스도 거절했고, 토트넘 홋스퍼도 거절했다"며 "난 당시 딕 도널드 애버딘 회장에게 떠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나에게 '맨유 한 클럽에만 가야 돼'라고 그랬다"고 회상했다.
이어 "맨유의 제안이 오기 전까지 결코 동요하지 않았다. 그들의 제안이 왔을 때도 빠르게 움직일 수 없었다. 많은 떨림이 있었다. 비행기를 타고 가며 많은 질문을 했지만 모든 답을 얻지 못했다. 사진도 찍었지만 좋은 사진을 남기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퍼거슨 경은 "맨유에 도착했을 때 모든 선수들의 이름을 알 정도의 스쿼드였다"며 "난 애버딘과 세인트 미렌에서 하던 것을 똑같이 하기로 결정했다. 그것은 젊고 유망한 선수들의 양성이었다"고 강조했다.
퍼거슨 경은 맨유에서 역사상 최고의 감독이자 축구 역사상 최고의 감독으로 남았다. 그는 2012-13시즌을 마지막으로 맨유를 떠났고, 떠나는 순간까지 프리미어리그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이는 맨유의 마지막 리그 타이틀이다.
이러한 업적에도 맨유는 38억을 아끼기 위해 퍼거슨 경을 구단에서 내쫓았다. 2013년 감독직에서 물러난 퍼거슨 경은 글로벌 클럽 앰버서더 및 클럽 이사로 활동했는데 맨유는 비용 절감을 위해 퍼거슨 경의 앰버서더 계약을 해지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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