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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상암 최병진 기자] 리오 퍼디난드가 현역 시절 ‘악몽’을 고백했다.
디디에 드록바, 티에리 앙리, 파비오 칸나바로, 퍼디난드는 19일 서울 상암동의 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2024 넥슨 아이콘 매치’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날은 기자회견과 이벤트 매치가 열리며 20일에는 본 경기가 펼쳐진다.
‘2024 넥슨 아이콘 매치’는 ‘발롱도르’ 수상자와 세계 축구의 레전드들이 합류해 치르는 경기로 ‘FC 스피어’와 ‘실드 유나이티드’ 두 팀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공격수팀’인 FC 스피어는 티에리 앙리가 감독을 맡고 박지성이 코치로 합류했다. 디디에 드로그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루이스 피구 등이 합류했다. 국내 선수로는 안정환, 이천수, 김병지, 김용대 골키퍼가 참석한다.
쉴드 유나이티드 ‘수비수팀’으로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 이영표 코치 체제가 구축됐다. 리오 퍼디난드, 야야 투레, 카를레스 푸욜 등이 팀을 이루며 김남일, 박주호, 아디, 임민혁 골키퍼, 에드윈 반 데사르 골키퍼도 이름을 올렸다.
칸나바로는 이탈리아 수비의 전설이다. 이탈리아의 2006년 독일월드컵 우승을 이끌었으며 역대 세 번째 수비수 발롱도르 위너다.
칸나바로는 “한국에 와서 기쁘고 설렌다. 방패팀 감독으로 내일 경기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다. 선수 시절에 많은 팬들과 게임 유저들이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을 텐데 내일도 잘 유지될 수 있도록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갈수록 나이가 들고 있지만 무너지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경기 각오를 밝혔다.
이어 “여러 행사를 준비했다. 승리팀 이름으로 기부도 되는데 축구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희망을 줄 수 있다는 게 중요하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모두가 즐기는 축제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퍼디난드는 쉴드 유나이티드의 대표 선수로 함께 했다. 퍼디난드는 2002년부터 2024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며 프리미어리그 우승 6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등을 기록했고 2023년에 프리미어리그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퍼디난드는 “환대를 해주셔서 감사하다. 많은 월드 클래스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게 처음인데 놀랐다. 준비를 잘해주신 주최측 넥슨에 감사드리며 내일 많은 팬들이 좋은 축구를 즐기셨으면 좋겠다. 공격팀에서 노력을 해줘야 한다”고 했다.
퍼디난드는 현역 시절 상대하기 어려웠던 선수로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앙리와 드록바를 택했다. 퍼디난드는 “두 명의 공격수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었다. 기자회견을 하러 오면서도 현역 시절에 서로 상대했던 이야기를 하면서 과거를 회상했다. 특히 앙리, 드록바와는 맨유에서 비디치와 상대했는데 어떻게 막아야 하는지 악몽을 겪을 정도로 고심을 했던 기억이 있다”고 돌아봤다.
또한 맨유 시절 동료이자 공격수팀의 코치인 박지성을 언급했다. 퍼디난드는 “박지성은 무릎 상태가 좋지 않다고 들었는데 앙리 감독이 결정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라이벌 선수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이 정도 나이가 되면 라이벌 관계가 희석이 된다. 이제는 서로 동료다. 투레는 환상적인 선수다. 우리 팀이라서 너무 다행이고 든든하다. 반대로 베르바토프는 환상적인 선수지만 맨유 시절에도 많이 뛰질 않았다. 오늘도 비디치와 아침에 밥을 먹으면서 그러길 바란다고 했다.
상암 =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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