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랐다. 사령탑 박진만 감독은 감격에 겨웠다.
삼성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강민호의 결승포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승리하며 광주로 간다. 9년만의 한국시리즈 무대에 오른다.
선발투수로 나선 데니 레예스가 7이닝 3피안타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1차전(6⅔이닝)에 이어 2경기 연속 호투를 선보이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쥐었다. 타선에선 8회 터진 강민호의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2011년 10월 17일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 이후 4751일만에 터진 홈런이다.
이로써 삼성은 2014년 통합 4연패 이후 10년 만에 한국시리즈 제패를 넘본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박진만 감독은 "1회부터 긴장을 많이 했다. 힘든 경기인데 타격 페이스가 많이 떨어져 있어서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거 같다고 생각했는데 강민호 홈런 한 방으로 이기게 됐다. 타격 페이스가 걱정인데, 한국시리즈 가서 이틀 동안 준비 잘해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레예스가 2경기를 모두 따냈다 . 자기 몫을 해줬다. 홈에서 장타력을 앞세워 이겼기 때문에 그 기세를 이어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활약을 한 거 같다. 제일 중요한 게 LG는 빠른 주자들이 많다. 강민호가 준비를 잘 했는데 그런 성과가 나온거 같아서 흐름을 잘 끊었던 거 같다"며 시리즈를 돌아봤다.
삼성은 올 시즌 전 약체로 분류됐다.
박 감독은 "플레이오프 이기면서 너무 들떴다"고 감격해한 뒤 "올 시즌 시작하면서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생각은 못 했는데 선수들이 워낙 잘해줬다. 나도 감독하면서 처음 한국시리즈에 올라갔는데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 이제 한국시리즈 1차전까지 잘 쉬어야 한다. 다른 답이 없다. 그냥 들이댈 것"이라고 미소 지었다.
삼성은 21일부터 광주에서 KIA와 한국시리즈 1차전을 시작한다.
박 감독은 "KIA는 막강한 팀이다. 올해 상대 전적도 KIA가 (12승4패로) 우리보다 훨씬 좋았다"며 "그러나 단기전은 기세다. 분위기 타면 우리 젊은 선수들이 변할 수 있는 상황이 있다. 기세를 믿고 붙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잠실=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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