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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를 비롯해서 각국 축구협회는 국제 축구연맹(FIFA)이 정한 뇌진탕 규정을 따라야한다. 뇌진탕이 의심되면 즉시 선수를 경기장 밖으로 빼낸 후 추가 검사에 들어가야 한다.
노진탕으로 빠진 선수의 자리를 대신한 선수는 교체인원에서 예외를 적용받는다. 즉 5명이 아니라 6명까지 교체가 가능한 것이다.
그런데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8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브렌트포드전에서 좀 이해불가한 일이 벌어졌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이날 경기에서 주심이 머리 부상을 당해 피를 흘리는 맨유 센터백 마테이스 더 리흐트 치료를 위해서 그를 경기장 밖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선수 교체가 아니라 그냥 10명의 선수로 뛰게 했고 곧바로 이어진 플레이에서 실점해 큰 논란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이 강한 항의를 하다 경고를 받기도 했다.
사건은 전반전 추가 시간에 벌어졌다. 브렌트포드의 최전방 공격수인 케빈 샤데와 더 리흐트가 충돌했다. 공을 다투다 샤데의 무릎이 더 리흐트의 정수리부분을 강타했다. 이 충돌로 더 리흐트의 머리에 피가 났다.
의료진으로부터 처치를 받은 더 리흐트였지만 계속해서 피가 났다.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유니폼으로 닦아주기도 했다. 이에 주심 사뮤엘 바로트는 더 리흐트에게 경기장 밖으로 나가서 치료하도록 명령했다. 이때가 코너킥 상황이었다.
그런데 주심은 리흐트가 경기장을 벗어났지만 그대로 경기를 진행시켰다. 센터백이 머리에 피를 흘리는 부상을 당하자 텐 하흐 감독은 그를 교체하기위해서 3번이나 시도했지만 주심이 허용하지 않았다고 언론은 전했다.
브렌트포드는 코너킥 상황에서 미켈 담스고르이 찬 공을 에단 핀녹이 선제골을 넣었다. 정말 공교로운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이에 맨유 벤치는 격노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주심의 형평성 잃은 판정에 격노했고 항의하다 옐로 카드를 받았다. 한 골을 내준 상황에서 더 리흐트는 복귀했고 그는 치료를 받은 후 끝까지 뛰었다.
골이 들어가지 않았자면 큰 논쟁이 벌어지지 않았겠지만 한 골을 내주었기에 맨유 벤치는 강하게 항의했고 팬들은 심판을 비난했다. 특히 이 날 경기에서 승리한 맨유가 패했더라면 감독의 경질설이 또다시 불거졌을 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많은 유나이티드 팬들은 “정말 믿어지지 않은 심판의 판정”이거나 “또 다른 중대한 실수”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또한 “어떻게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인 센터백을 그냥 내보내다니. 용납할수 없는 조치였다”는 등의 댓글도 있었고 뇌진탕 규정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었다.
더 리흐트의 상처를 제대로 치료하지 못한 맨유 의료진에 대한 비난도 있었다. 처음부터 머리 상처에 붕대를 감거나 교체를 타진했어야 하는데 이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심하다”라며 의료진의 미숙한 처리를 비난한 것이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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