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상암 최병진 기자] 그야말로 명품 축구 대결이었다.
‘2024 넥슨 아이콘 매치’가 20일 오후 6시 서울 상암동의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졌다.
‘2024 넥슨 아이콘 매치’는 ‘발롱도르’ 수상자와 세계 축구의 레전드들이 합류해 치르는 경기로 공격수팀인 ‘FC 스피어’와 ‘수비수팀인 실드 유나이티드’가 맞붙었다.
이번 매치는 경기 전부터 이름만 들어도 아는 세계 축구의 전설들이 함께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티에리 앙리, 디디에 드록바, 리오 퍼디난드, 네마냐 비디치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선수들이 한국을 찾았다. 본 경기 하루 전에는 이벤트 매치가 진행이 되면서 정식 경기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졌다.
경기 당일 현장은 더욱 뜨거웠다. 관중들은 일찍이 경기장을 찾아 월드클래스 선수들과의 만남을 기대했다. 선수단이 그라운드에 나와 몸을 풀 때는 곳곳에서 환호가 쏟아졌다. 경기가 시작된 후에는 선수들의 모든 플레이 하나하나에 함성이 터져 나왔다.
선수들의 클래스는 여전했다. 전성기에 비하면 확실히 나이가 든 모습이지만 볼을 터치하거나 패스하는 장면은 여전히 압도적이었다. 친선경기임에도 마냥 느슨하게 경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태클로 공을 막아내는 장면도 연출했다.
오히려 수비수팀인 실드 유나이티드가 야야 투레, 클라렌스 셰도로프, 박주호, 마스체라노의 연속 득점으로 스코어를 4-0까지 만들었다.
또한 재미도 빼놓지 않았다. 앙리는 노륵 패스를 시도하다 관중들의 웃음을 유발했고 김병지는 트레이드 마크인 ‘드리블’을 선보였다. 일부 선수들의 세월의 야속함을 느끼며 드리블을 하다 넘어지기도 했다.
안정환, 이영표, 이천수 등 한국 축구에서 빠질 수 없는 2002 전설들도 함께한 가운데 박지성은 후반 38분에 교체 투입됐다. 박지성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성공시켰고 관중들은 박지성의 이름을 연호했고 박지성의 응원가인 "위송빠레"도 울려퍼졌다.
최종 스코어는 4-1로 실드 유나이티드가 승리를 따냈다. 여전한 클래스로 감동에 이어 즐거움까지 선사한 완벽한 축구 축제의 현장이었다.
상암 =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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