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심혜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의 선발 출전은 기대하기 힘들어 보인다.
삼성은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삼성은 준플레이오프 승자 LG 트윈스를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제압하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2015년 이후 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삼성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KIA를 상대로 4승12패로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이기고 올라온 기세를 바탕으로 업셋에 도전한다.
다만 핵심 타자인 구자욱의 부상이 아쉽다. 구자욱은 올 시즌 129경기에서 타율 0.343, 33홈런, 115타점, OPS 1.044의 대활약을 펼치며 삼성 타선을 이끌었다. 데뷔 후 처음으로 30홈런 고지를 밟으면서 장타력을 폭발시켰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타격감도 좋았다. 어지럼증, 두통 증세에도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2차전 도중 무릎을 다쳤다. 첫 타석 안타를 친 뒤 2루 도루 과정에서 슬라이딩을 하다 무릎 부상을 당했다. 내측 인대 손상이다. 일본 요코하마 이지마 치료원으로 빠른 회복을 위해 치료를 받고 오기도 했다.
목발을 짚지 않을 정도로 호전되긴 했으나 선발 출장은 힘든 상태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헌곤(좌익수)-디아즈(1루수)-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박병호(지명타자)-윤정빈(우익수)-이재현(유격수)-류지혁(2루수) 순으로 꾸렸다.
박진만 감독은 구자욱에 대해 "매일 그렇게 (대타로) 준비해야 할 것 같다. 한국시리즈를 하면서 100% 몸 상태가 되지는 않을 것 같아 스타팅 라인업에 들어가기는 쉽지 않을 것 같고 매 경기 포인트에서 대타를 쓸지를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시리즈가 5차전 이상, 장기화 됐을 시에도) 오늘 판단했을 때는 시리즈 라인업에 들어가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구자욱이 빠지면서 중심타선에 변화가 있다. 강민호가 4번, 김영웅이 5번에 배치됐다. 박 감독은 강민호 4번 배치에 "4차전 홈런으로 좋은 느낌을 가지고 있을 것이고, 많이 상대하진 않았지만 네일에 강한 면모도 있었다. KIA 불펜에 좌투수가 많다보니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강민호를 4번으로 냈다. 네일을 빨리 끌어 내려줬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광주=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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