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심혜진 기자] 베테랑들의 입담대결이다. KIA 타이거즈 최형우가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를 상대로 신경전을 펼쳤다.
KIA는 21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 1차전을 벌인다.
KIA는 올 시즌 87승 55패 2무를 기록하며 리그 1위로 KS에 직행했다. 2위 삼성과는 9게임의 넉넉한 격차였다.
KIA에서 가장 한국시리즈 경험이 많은 선수는 최형우다. 삼성 시절에 6번, KIA에서 한 번 경험했다. 통산 38경기 타율 0.232 4홈런 18타점 12득점의 성적을 거뒀다. 우승 반지는 무려 5개를 가지고 있다.
최형우는 "삼성이 올라올 줄 알았다. 아무래도 2위였으니깐"라고 말했다.
친정팀인 삼성과 대결을 기대하지는 않았을까. 최형우는 "삼성이랑 붙는 것도 감회가 새롭다"면서도 "아무 팀이나 올라와도 상관없었다"고 여유를 보였다.
최형우는 "삼성은 아시다시피 젊은 선수들이 많다. 한번 기세를 타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기세가 넘어가기 전에 최대한 빨리 4경기 만에 빨리 끝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무엇보다 삼성 강민호과의 신경전(?)이 눈길을 모았다. 강민호는 전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타자로 최형우를 꼽았다. 강민호는 "(최)형우 형은 경험이 많고 중요한 찬스에서 강한 타자다. 어떻게든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하루 뒤 최형우가 화답했다. 최형우는 "정규시즌 때보다 이번에 말을 더 많이 할 것 같다. 말할 때 말렸던 적이 있다"며 "시즌 때는 그러려니 했는데, 한국시리즈에서는 나도 집중해야 하니 말을 덜 걸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이번 한국시리즈 키포인트로 타선을 꼽았다. 최형우는 "저쪽(삼성)도 타선이 좋다. 우리도 좋다. 3, 4차전은 대구로 넘어간다. 투수 보다는 타선에서 갈리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우리도 대구에서 (홈런을) 많이 쳤다. 우리끼리도 '어차피 우리도 칠 것이다'고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크게 그런 건 없다"꼬 강조했다.
이번 KS 1, 2차전은 정규시즌 1위 KIA의 홈에서 열린다. 3, 4차전은 원정인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개최된다. 웬만하면 홈에서 우승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최형우는 우승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리고 빠르게 우승을 확정짓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그는 "장소가 어디든 그건 상관없다. 이기면 된다. 최대한 빨리 이겨야 한다. 장소를 따지다가 계속 지면 어떻게 하겠냐. 최대한 빨리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광주=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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