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홈런보다 출루가 목적인 야구를 해야 한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타자 르윈 디아즈(28)은 KBO리그에 빠르게 연착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규시즌 막판에 합류해 29경기서 110타수 31안타 타율 0.282 7홈런 19타점 14득점 OPS 0.849를 기록했다. 득점권타율은 0.188.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5경기서 14타수 5안타 타율 0.357 3홈런 6타점 3득점. 1차전서 결정적 포구 실책을 범하긴 했지만, 이후에는 수비도 매끄러웠다. 잠실 3~4차전서 4타수 무안타로 주춤했지만, 더 이상 올해 디아즈가 잠실에서 야구를 할 일은 없다.
22일 6회초 무사 1,2루까지 치른 한국시리즈 1차전서 안타를 치지는 못했다. 2타수 무안타. 그러나 6회 제임스 네일에게 볼넷을 골라내며 네일에게 강판을 선물했다. 자연스럽게 삼성 타선의 새로운 핵심이 됐다.
디아즈는 21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몸 상태는 되게 좋다. 지난주 플레이오프보다 더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서 한국시리즈를 잘 마치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팀 동료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디아즈는 “팀 동료들이 내가 정말 집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해준다. 전부 도와줘서 팀에 적응하는데 큰 문제가 없는 것 같다”라고 했다. 이방인인 디아즈로선 생소한 한국에서 적응하기 위해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꼭 필요했다. 삼성 구성원들이 진심으로 디아즈를 반겼고, 잘 도와줬다.
디아즈는 “KIA는 정말 좋은 팀이다. 그런데 그것보다 난 우리 팀을 믿는다. 우리가 하던대로 하는 게 중요하다. 상대가 KIA든 아니든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그냥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 딱히 KIA를 상대로 준비를 더 했다기보다 우리가 해왔던대로 플레이 할 생각이다”라고 했다.
광주와 대구를 오가는 한국시리즈다. 홈런이 변수다. 그러나 디아즈는 “팬들이 홈런을 많이 기대하는 건 알고 있다. 그것보단 솔직히 큰 경기다. 항상 타석에서 홈런이 아니라 출루가 목적인 야구를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수비는 집중해서 연습하고 준비하는 수밖에 없다. 디아즈는 “야구라는 게 타구를 잘 잡다가도 에러가 나올 때도 있다. 그게 야구의 일부분이다. 연습할 때부터 집중해서 한다. 지금까지 내가 했던 수비는 만족한다”라고 했다.
삼성이 디아즈에게 기대하는 건 결국 한국시리즈에서의 활약이다. 플레이오프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 9년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선물을 쏜다면, 삼성으로선 더 바랄 게 없을 듯하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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