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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내년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난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21일(이하 한국시각) "에릭센은 자유계약선수(FA)로 내년 여름에 맨유를 떠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맨유와 에릭센 사이에 재계약에 대한 접촉은 진행 중이지 않다"고 밝혔다.
맨유는 지난 시즌 FA컵 우승을 차지하며 2년 연속 트로피를 따냈지만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1위에 그치고 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지불했지만 전혀 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최근 프리미어리그 두 경기에서 1승 1무를 기록하며 무패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맨유는 미드필더 코비 마이누가 부상으로 빠지고 카세미루가 부진했지만 에릭센이 제 역할을 해내며 중원에서 버티고 있다.
덴마크 국적의 미드필더인 에릭센은 아약스 시절 주목을 받은 뒤 2013년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했다. 에릭센은 손흥민, 델레 알리, 해리 케인과 함께 'DESK' 라인을 형성하며 토트넘 통산 305경기 69골 90도움을 올렸다.
2020년 1월 에릭센은 인터 밀란으로 이적했다. 2020-21시즌 에릭센은 선수 생활에 큰 위기를 겪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조별리그 1차전 핀란드와의 경기에서 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졌고,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에릭센은 건강하게 복귀했다. 2021-22시즌 브렌트포드에서 뛰었고 2022-23시즌 맨유에 합류해 첫 시즌 카라바오컵 우승을 경험했다. 지난 시즌 마이누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지만 맨유에서 2년 연속 우승을 함께했다.
최근에는 출전 시간 부족으로 인해 '언해피'하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에릭센은 그대로 맨유에 헌신하고 있다. 특히 마이누, 메이슨 마운트 등 부상이 많은 맨유의 미드필더진에서 꿋꿋하게 버텨주고 있다. 최근에는 2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맨유는 에릭센과 재계약을 체결할 생각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우선 에릭센은 1992년생으로 올해 32살이다. 보통 구단들은 베테랑과 쉽게 재계약을 결정하지 않는다. 동갑내기인 손흥민도 토트넘과 아직 재계약을 하지 못했다.
로마노 기자는 "에릭센의 계약은 2025년 6월에 만료되며 에릭센은 FA로서 클럽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에릭센은 2022년 맨유에 합류할 당시 3년 계약을 체결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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