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먼저 의견내더라" 김영웅 여유 생겼네, 기특한 국민 유격수 [MD광주 KS]

[마이데일리 = 광주 심혜진 기자] 23일 오후 4시. 타석에는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이 서게 된다. 다만 KIA 마운드에 설 투수는 누군지 모른다. 박진만 감독은 투수가 누구냐에 따라 작전도 바뀔 것임을 예고했다.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되던 한국시리즈 1차전은 서스펜디드 경기가 선언되면서 6회 무사 1, 2루에서 멈춰있다. 그로부터 이틀이 지난 23일 오후 4시에 재개된다.

선두타자로 나섰던 김헌곤이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뜨려 1-0으로 앞선 가운데 디아즈가 볼넷을 골라 출루하면서 디아즈를 끌어내렸다. 두 번째 투수 장현식이 마운드에 올랐으나 강민호와 승부에서 다시 볼넷을 내줘 삼성이 무사 1 ,2루 추가점 기회를 잡았다.

후속 김영웅 타석 때 1볼 이후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됐고, 끝내 재개되지 못했다. 이틀 뒤로 밀리긴 했지만 삼성으로서는 추가점을 뽑을 기회다.

박진만 감독 역시 " 6회초에 추가 득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6회말) 투수 쪽에 변화가 있을 거 같다. 추가점을 내냐, 못내냐, 몇 점을 내냐에 따라 투수 변동있을 것"이라고 했다.

2차전 선발도 6회에 따라 달라질 예정 박 감독은 "6회가 중요할 거 같다. 찬스가 걸려있기 때문에 점수가 나냐 못나냐가 중요할 거 같다. 그 회가 끝나면 2차전 준비를 해야 하니깐 6회 끝나고 나면 내부적으로 정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누구보다 마음을 졸이고 있을 선수는 김영웅. 본인이 어떤 결과를 내느냐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다. 오히려 여유가 철철 넘친다.

박 감독은 "생각보다 여유가 있더라. 본인이 이 상황에서는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고 먼저 이야기했다. 나이답지 않게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나니 여유가 생긴 것 같다. 그런 상황에서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한 부분은 여유적인 부분이 생긴 것 같다"고 기특하게 바라봤다.

김영우의 계획대로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6회 누가 마운드에 오를지 모르기 때문. 박 감독은 "여러가지를 고려할 것이다. 상대가 누가 나오냐에 따라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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