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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
애런 저지(32, 뉴욕 양키스)가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를 극찬했다. 미국인 특유의 립 서비스이기도 하고, 메이저리그 최고가 또 다른 최고를 알아본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저지는 23일(이하 한국시각) MLB.com은 등 미국 언론들에 위와 같이 밝혔다.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의 월드시리즈가 26일부터 다저스타디움과 양키스타디움을 오가며 7젼4선승제로 열린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두 명문구단의 월드시리즈 맞대결은 1981년 이후 무려 43년만이다. 두 팀은 통산 11차례 월드시리즈서 맞대결했다. 양키스가 여덟 차례, 다저스가 세 차례 우승했다. 1981년엔 다저스가 웃었다.
LA 다저스는 1981년 우승 이후 1988년, 2020년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2020년 단축시즌으로 치러진 월드시리즈 우승을 일각에선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가 있다. 때문에 다저스는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이 간절하다.
다저스가 FA 시장에서 오타니를 10년 7억달러에 영입한 것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서다. 오타니는 올해 159경기서 타율 0.310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장타율 0.646 출루율 0.390 OPS 1.036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최초의 50-50을 달성했다. 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 출루율까지 내셔널리그 타격 5관왕을 달성했다. 순수 지명타자로서 처음으로 MVP 수상을 예약했다. 누가 봐도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가 맞다.
저지는 MLB.com에 “오타니는 애버리지도 좋고, 파워도 좋다. 스피드도 좋다. 올해 50개 이상의 도루를 한 것에 대해 충분히 얘기가 나오지 않은 것 같다. 그는 인상적인 선수이며, 최고의 선수다. 메이저리그의 홍보대사”라고 했다.
이번 월드시리즈는 오타니와 저지, 메이저리그 최고의 슈퍼스타의 자존심 맞대결로도 큰 관심을 모은다. 저지는 “그는 에인절스에서 지난 몇 년간 내 머리 위로(저지는 외야수) 홈런을 치는 걸 보면서 싸워왔다. 가장 큰 무대와 가장 큰 순간에 기회를 얻는 건 꽤 멋진 일일 것이다”라고 했다.
저지가 겸손하게 말했지만, 사실 그 역시 메이저리그 최고의 거포다. 9년 3억6000만달러 계약을 훌륭하게 소화하고 있다. 올 시즌 158경기서 타율 0.322 58홈런 144타점 122득점 장타율 0.701 출루율 0.458 OPS 1.159로 맹활약했다. 홈런, 타점, 출루율, 장타율을 석권, 아메리칸리그 타격 4관왕에 올랐다.
오타니와 저지의 몸값을 더하면 무려 10억6000만달러(약 1조4655억원)다. 이번 주말부터 미국에서 1조원짜리 전쟁이 벌어진다. 미국 언론들 사이에서도 역대급 월드시리즈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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