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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맨유 2경기 연속 결장할 것이 확실하다.
최근 퍼거슨 감독 해고 논란이 거세게 불고 있다. 맨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설 퍼거슨 감독. 그는 지난 2013년 맨유 감독에서 은퇴한 이후 맨유 글로벌 클럽 앰버서더 및 클럽 이사로 활동했다. 퍼거슨 감독은 앰버서더로 연간 216만 파운드(38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그런데 맨유는 10년 이상 동안 지속된 퍼거슨 경의 앰버서더 계약을 해지했다. 왜? 비용 절감 때문이다. '사업가' 짐 래트클리프 구단주의 첫 번째 철학이 바로 비용 절감이다. 위대한 퍼거슨 감독에게마저 쓰는 돈이 아깝다는 것이다. 이에 많은 맨유 전설들이 분노했고, 맨유 팬들도 분노했다.
그 해고 여파가 맨유 경기장으로 번졌다. 맨유는 지난 19일 홈구장인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쳐진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브렌트포드와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맨유 경기를 꾸준히 관전한 퍼거슨 감독이다. 하지만 이 경기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현지 언론들은 해고로 인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퍼거슨 감독은 올드 트래포드가 아닌 스코틀랜드에 있었다. 자신이 과거 맡았던 클럽 애버딘과 스코틀랜드 최고 명가 셀틱의 맞대결을 보기 위해서였다.
퍼거슨 감독이 해고된 후 맨유의 두 번째 경기가 열린다. 오는 25일 열리는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3차전 페네르바체와 경기다. 맨유의 원정이다. 장소는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쉬크뤼 사라졸루 스타디움이다.
퍼거슨 감독은 자주 맨유의 원정 경기도 따라 다녔다. 하지만 이번 페네르바체 원정에는 불참한다. 영국의 '익스프레스'는 "퍼거슨이 해고된 이후 2경기 연속으로 맨유 경기에 결장한다. 퍼거슨은 지난 브렌트포드전에 불참했다. 이어 페네르바체전에도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조제 무리뉴가 기다리고 있는 튀르키예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페네르바체의 감독은 무리뉴 감독이다. 첼시 시절 퍼거슨 감독과 경쟁을 했던 감독이었고, 퍼거슨 감독이 떠난 후 맨유의 감독 지휘봉을 잡았던 감독 중 하나였다. 퍼거슨 감독은 무리뉴 감독에 대한 좋은 감정을 꾸준히 드러냈다. 하지만 이번에는 만남이 성사되지 않았다. 퍼거슨 감독이 맨유 원정 경기를 가지 않고, 어디로 향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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