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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그룹 시크릿 출신 배우 겸 가수 송지은과 유튜버 박위의 결혼식 축사를 두고 네티즌 사이에서 연일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0월 12일 박위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위라클'을 통해 9일 진행됐던 결혼식 현장을 공개했다.
기쁘고 설렘 가득한 모습의 신랑 신부가 훈훈함을 자아내는 가운데, 박위의 남동생의 축가가 이어졌다. 그는 "10년 전 형은 불의의 사고로 전신마비 진단을 받았다"며 그간 형을 돌보며 느꼈던 감정들과 형에 대한 애정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다만 축사를 이어가던 중 그는 "얼마 전, 저희 형이 형수님과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다가 힘을 너무 주는 바람에 냄새나는 뭔가가 배출되는 사건이 있었다. 형이 '지은아 냄새 좀 나지 않아?' 하니까 형수님이 '한 번 정도 난다. 오빠 걱정하지 마. 일단 휠체어에서 옮겨 앉고 문제가 생겼으면 내가 처리할게'라고 했다고 한다"며 냄새를 맡는 시늉을 했다.
이어 "저는 살면서 이런 믿음직한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 이 얘기를 듣고 저는 비로소 형을 제 마음에서 놔줘도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축사 장면이 공개되자 '위라클' 유튜브 구독자와 네티즌들의 비판적인 시선이 이어졌다. 송지은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고자 하는 취지는 이해할 수 있으나, 결혼식 축사로는 적절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송지은을 간병인 취급한 것이 아니냐', '송지은과 그의 가족, 하객들에게도 실례다', '지나치게 사적인 이야기였다'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이 장면에 대한 지적이 계속되며 부부에 대한 조롱과 악플이 계속되자 결국 '위라클' 측은 축사 부분을 영상에서 삭제했다.
한편 송지은은 2009년 그룹 시크릿으로 데뷔해 '샤이보이', '별빛달빛' 등의 히트곡으로 사랑받았다. 솔로가수로서 '미친거니', '예쁜 나이 25살' 등의 곡을 발표하기도 했다. 박위는 지난 2014년 5월 건물 2층 높이에서 떨어지며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다. 이후 꾸준한 재활을 통해 현재는 휠체어를 타고 생활하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2월 열애를 인정하고 '위라클' 채널 뿐 아니라 '불후의 명곡', '전지적 참견 시점', '전현무계획' 등 다양한 방송에 출연하며 대중의 응원을 받았다.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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