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4조3953억원·…NIM 하락에도 대출자산·수수료 증가 영향
[마이데일리 = 이보라 기자] KB금융그룹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8% 성장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치다. 시장금리 인하에도 대출 규모가 불어났고 수수료 이익도 증가한 영향이다.
23일 KB금융은 3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614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작년 3분기(1조3689억원)보다 17.9% 늘어난 수준이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조3953억원이다.
KB금융은 “1분기 홍콩 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관련 대규모 충당부채 전입,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 등 비우호적 영업 환경에도 불구하고 은행과 비은행의 균형 성장이 그룹 실적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그룹과 국민은행의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각 1.95%, 1.71%로 전분기 대비 0.13%포인트(p)씩 하락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도 각 0.14%p, 0.13%p 낮아졌다.
다만 이자이익은 대출자산 규모가 성장한 영향으로 3조1650억원으로 작년 3분기(3조1246억원)보다 1.3% 불었다. 9월 말 기준 국민은행의 원화대출금은 362조원으로 6월 말보다 2.9%, 작년 말보다 5.9% 각각 증가했다.
비이자이익도 1조34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6% 급증했다. 은행의 방카슈랑스, 증권의 투자은행(IB) 수수료가 증가했고 시장금리 하락과 원·달러 환율 안정에 따라 은행 유가증권·파생상품 관련 실적이 개선한 영향이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국민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1조1120억원으로 작년 동기(9969억원)보다 11.5% 늘었다. KB증권(1707억원), KB손해보험(1680억원), 국민카드(1147억원), KB라이프생명(745억원), KB자산운용(247억원), KB캐피탈(585억원), KB부동산신탁(197억원)의 순이익도 각 53.1%, 8.3%, 44.3%, 26.1%, 94.5%, 9.3%, 42.8% 증가했다.
계열사 중 유일하게 KB저축은행만 순손실 25억원을 기록했다.
이보라 기자 bor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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