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해고 논란이 멈추지 않고 있다.
맨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설 퍼거슨 감독. 그는 지난 2013년 맨유 감독에서 은퇴한 이후 맨유 글로벌 클럽 앰버서더 및 클럽 이사로 활동했다. 퍼거슨 감독은 앰버서더로 연간 216만 파운드(38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그런데 최근 맨유는 10년 이상 동안 지속된 퍼거슨 경의 앰버서더 계약을 해지했다. 왜? 비용 절감 때문이다. '사업가' 짐 래트클리프 구단주의 첫 번째 철학이 바로 비용 절감이다. 위대한 퍼거슨 감독에게마저 쓰는 돈이 아깝다는 것이다. 이에 많은 맨유 전설들이 분노했고, 맨유 팬들도 분노했다.
이런 상황에서 박지성 '절친'으로 유명한, 파트리스 에브라가 '폭탄 발언'을 했다. 에브라는 2006년부터 2014년까지 맨유에서 핵심 수비수로 활약앴다. 박지성과 함께 했던 시절, 맨유의 황금기였다. 에브라는 맨유에서 총 9시즌을 뛰었고, 379경기, 10골을 기록했다. 이 기간 맨유는 EPL 우승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를 포함해 14번의 우승을 경험했다. 에브라는 2014년 맨유를 떠나 이탈리아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에브라가 퍼거슨 감독 사태에 분노한 것이다. 에브라는 퍼거슨 감독을 비난하겠다고 말했다. 왜? 퍼거슨 감독이 너무 일찍 떠났다는 것이다. 퍼거슨 감독이 더 오래 남았다면, 맨유가 지금처럼 무너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또한 자신도 맨유를 너무 일찍 떠났다며, 책임을 통감했다.
에브라는 영국의 'BBC Sport NI'를 통해 "지금은 맨유에 대해 이야기하기 힘들다. 예전에는 맨유 팬들, 맨유의 배지, 맨유의 역사를 위해 뛰었다. 하지만 지금 맨유의 미래는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에브라는 "퍼거슨 경을 비난하겠다. 나는 내 자신도 비난하겠다. 퍼거슨 경은 너무 일찍 떠났다. 나 역시 그렇다. 너무 일찍 떠나 맨유 선수들에게 본보기가 없었다. 그래서 맨유는 힘들어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지금 맨유 안에 없다. 정확히 문제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 에릭 텐 하흐는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분명한 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올 시즌만의 문제가 아니다. 2013년 퍼거슨 경이 이끈 마지막 EPL 우승 이후로 맨유는 항상 혼란스러웠다. 10년 넘게 혼란에 빠져 있다"고 내뱉었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