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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지난 23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펼쳐진 레알 마드리드와 도르트문트의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차전. 조별리그 최대 빅매치였다. 지난 시즌 UCL 결승에서 격돌한 두 팀이 만났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많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비니시우스의 해트트릭과 안토니오 뤼디거, 루카스 바스케스의 연속골을 추가하며 5-2 대승을 거뒀다. 레알 마드리드 팬들에게는 최고의 경기였다.
그런데 이 경기를 앞두고 충격적인 선택을 한 레알 마드리드 광팬의 이야기가 화제다. 이 내용을 스페인의 '아스'가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광팬인 앨런 레예스. 그는 당연히 레알 마드리드와 도르트문트전 티켓을 예매했다. 그는 경기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경기 날짜가 다가왔고, 어느 순간 그는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왜? 레예스는 결혼을 앞둔 신랑이었다. 결혼식 날짜도 잡혀 있었다. 그런데 그 날짜가 23일이었다. 그날은 레알 마드리드 경기가 열리는 날이다. 운명의 장난인가.
레예스는 고민을 했다. 그리고 인생의 결정을 내렸다. 그는 결혼식을 취소했다. 그리고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로 향했다. 결혼식보다 레알 마드리드를 선택한 것이다.
'아스'는 "레알 마드리드의 한 팬이 UCL 경기를 보기 위해 결혼식을 취소했다. 약혼녀의 불만은 극에 달했다. 때때로 축구 클럽에 대한 사랑이 너무 커서, 일생에 한 번 뿐인 이벤트보다 우선시 될 수 있다. 레예스가 그랬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 경기를 위해 결혼식을 취소했다. 레예스는 티켓을 살 때, 경기 날짜가 결혼식과 겹친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그는 충돌을 알아차린 후 결국 결혼식 취소라는 정상처럼 보이지 않는 결정을 내려 놀라움을 안겼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레예스는 "결혼식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그런데 레알 마드리드를 보러 가기 위해 결혼식을 취소했다. 결혼식이 열릴 교회에 이야기를 하고, 음악, 연회, 식사 등 모든 것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5-2로 레알 마드리드가 이겼다. 경기에 매우 만족한다. 아직까지 아내는 나에게 말을 걸지 않았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는다. 그녀가 나를 사랑한다면 용서해줄 것이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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