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25일 52주 신저가 2만7800원 기록
2만9000원 아래로 내려간 건 4년여만
3분기 영업익·당기순익 각각 53%·78%↓
최근 5년간 산재 인정 건수는 3위 올라
[마이데일리 = 신용승 기자] 현대건설의 주가가 끝없이 추락해 4년 전 코로나 팬데믹 시절 가격까지 회귀했다. 상위 20개 건설사 중 현대건설은 최근 5년간 산업재해 발생 건수 3위에 오르며 주가와 안전 모두 비상이 걸렸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현대건설은 장 초반 2만7800원(-1.94%)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지난 23일 52주 신저가(2만8200원)를 경신한지 이틀 만에 또 한 번 신저가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의 주가가 종가 기준 2만9000원 아래로 내려간 건 2020년 9월 25일 이후 4년여만이다.
이날 오전 10시 2분 현대건설은 전 거래일 보다 1.76% 하락한 2만7850원에 거래 중이다. 올해 들어서만 현대건설은 주가가 17.94% 빠졌다.
2024년 3분기 현대건설의 잠정실적은 연결기준 매출 8조25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성장했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각각 53.1%, 77.9% 감소한 1143억원, 40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는데, 이는 사우디 마잔 프로젝트 관련 추가 원가 반영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주요 원자재 가격 인상, 안전품질 비용 증가로 원가율 회복 시점은 다소 지연되고 있지만 국내 부문 원가율은 상반기를 기점으로 점차 안정되고 있고, 사우디 마잔 현장의 정산도 연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사우디 마잔 프로젝트는 사우디 국영회사인 사우디 아람코가 발주한 사업으로 현대건설은 지난 2019년 5월부터 사업을 맡아오고 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원에서 5% 하향하며 “국내 마진회복 지연 및 연속적인 해외 원가율 상승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하락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근로복지공단의 시공 능력 평가 상위 20개 건설사의 산재 인정 건수에 따르면 최근 5년(2020~2024년)간 총 1만6805건의 산업재해가 발생했다.
현대건설은 해당기간 동안 1423건의 산재가 인정돼 상위 10대 건설사 중 대우건설(2107건), GS건설(1710건)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용승 기자 credit_v@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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