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당기 순익 1조2386억원…전년 동기 대비 3.9%↑
누적 순익 4조 육박…주당 540원 배당금 결정
[마이데일리 = 이보라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1300억원대 파생상품 손실 사태에도 대출자산 성장에 힘입어 이자이익도 불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지주는 25일 공시를 통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238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1조1921억원)보다 3.9% 늘어난 수준이다. 3분기 누적 순이익(3조9856억원)도 지난해 같은 기간(3조8183원)보다 4.4% 많았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증권 파생상품 거래 손실 등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감소했지만, 안정적 대손비용 관리와 비용 효율성 개선 등을 통해 탄탄한 이익 체력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신한투자증권에서는 아시아 증시 폭락 시점에 이뤄진 코스피(KOSPI)200 선물거래에서 1000억원이 넘는 손실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3분기 실적에 반영된 손실 규모는 10357억원이다.
그룹과 신한은행의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각 1.90%, 1.56%로 2분기(1.95%·1.60%)보다 각 0.05%포인트(p), 0.04%p 떨어졌다. 지난해 3분기(1.99%·1.63%)와 비교해도 각 0.09%p, 0.07%p 낮아졌다. NIM 하락에도 3분기 그룹 순이자이익(2조8550억원)은 작년 3분기(2조7633억원)보다 3.3% 불었다. 가계·기업대출 자산 규모가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누적 순이자이익(8조4927억원)도 전년 동기 대비 5.7% 많다. 비이자이익(8278억원)은 작년보다 9.4% 줄었다. 1357억원에 이르는 증권 파생상품 거래 손실이 큰 영향을 미쳤다.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의 3분기 순이익(1조493억원)이 1년 전(9185억원)보다 14.2% 늘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대출 자산 확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 작년 3분기 적립했던 추가 충당금 적립 효과 소멸에 따른 대손비용 감소 등의 영향으로 순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신한카드(1734억원), 신한라이프(1542억원)의 순이익도 각 13.9%, 33.% 증가했다. 신한투자증권만 금융사고 여파로 168억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날 신한금융은 이사회를 열고 3분기 주당 540원의 배당금과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 계획을 의결했다. 올해 말까지 2500억원어치 자사주를 매입하고 내년 초 1500억원어치를 취득할 예정이다.
이보라 기자 bor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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