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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콜은 계약을 해지 하지 않을 것이다.”
2019-2020 FA 시장에서 9년 3억2400만달러 계약을 맺고 뉴욕 양키스에 입단한 게릿 콜(33). 콜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30경기, 180이닝 이상 소화했다. 특히 지난 2년 연속 200이닝을 넘어섰다. 2023시즌에는 33경기서 15승4패 평균자책점 2.63, 209이닝 동안 222개의 탈삼진을 잡고 생애 처음으로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메이저리그 고액 FA 투수들이 대형계약을 맺고 병원과 친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나 콜은 모범 FA의 상징으로 꼽혔다. 단, 올해 양키스 입단 5년만에 팔꿈치 이슈가 드러났다. 17경기서 8승5패 평균자책점 3.41, 95이닝 소화에 그쳤다.
그래도 시즌 후반 건강하게 돌아와 서서히 경기력을 올린다. 포스트시즌 3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3.31로 좋은 모습이다. 16⅓이닝 동안 피안타율 0.297이지만 6자책만 기록했다. 양키스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면서, 콜도 이적 후 처음으로 우승반지를 낄 기회를 잡았다.
그런 콜은 올 시즌을 마치면 옵트아웃을 할 권리가 있다. 5년차 시즌을 마칠 때 옵트아웃 권리를 갖기로 합의한 상태다. 다시 말해 콜이 FA 시장에 나갈 수 있다는 의미. 고액연봉자의 동기부여 차원에서 옵트아웃 삽입은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그런데 콜의 옵트아웃은 특별하다. 콜의 계약에는 콜이 옵트아웃을 선언하고 FA 시장으로 가는 순간 양키스가 2029시즌 연봉 3600만달러를 주고 옵트아웃을 무효화할 수 있는 내용이 있다. 다시 말해 콜이 옵트아웃을 선언하는 순간 양키스가 콜에게 10년 3억6000만달러 계약을 안길 수 있다는 얘기다.
디 어슬래틱 짐 보든은 25일(이하 한국시각) 2024-2025 FA 시장에서 45명의 탑클래스 선수의 순위를 매겼다. 콜을 4위에 올렸지만, 실제로 FA 시장에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콜이 옵트아웃을 선언하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양키스는 그래도 2029시즌 3600만달러 계약을 약속할 수 있다.
보든은 “콜은 부상자명단에서 2개월 반을 보냈다. 평소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지만, 투구수가 늘어날수록 좋아지는 것으로 보인다. 디비전시리즈서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상대로 포심 97마일까지 회복했고, 엘리트 스핀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왔다”라고 했다.
콜은 26일 월드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콜이 해피엔딩을 맞이하려면 결국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를 넘어야 한다. 오타니의 도루를 조심해야 한다는 MLB.com의 보도도 나왔다. 보든은 “콜은 양키스에 승리의 기회를 줄 수 있을 만큼 좋은 투구를 해야 한다”라고 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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