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터널 화재 안전 기준 선도하며 글로벌 리더십 확보
[마이데일리 = 신용승 기자] 한국화재보험협회(이사장 강영구)는 부설 방재시험연구원 박계원 수석이 지난 9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된 국제표준화기구 회의에서 도로터널 화재 안전 분야(ISO TC92 WG15) 의장으로 선임됐다고 25일 밝혔다.
박계원 수석은 5개국 후보 경쟁 속에서 37개국 투표 결과, 13개국(미국, 호주, 일본 등)의 지지를 얻어 의장으로 선출됐다. 이는 우리나라가 터널 화재 안전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국제 표준을 선도적으로 이끌 발판을 마련했다는 것에 의미가 크다.
박 수석은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과 긴밀한 협력으로 ISO TC92 WG15의 핵심 문건인 ISO TR 24488 국제 프로젝트 리더로서 신규 제정을 주도하며, 우리나라의 기술력을 세계에 알려왔다.
ISO TC92 WG15는 철도, 도로, 해상 터널 등의 화재 발생 시 인명 안전을 위해 터널 내 화재 안전 관련 국제 표준(터널 화재 안전 설계 기준, 소화 시스템, 피난 시스템 등에 대한 국제 규격과 기준)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의장 선임으로 국내 터널 관련 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와 함께 새로운 시장 창출을 위한 가능성이 마련됐다. 특히 전기차 증가 등으로 터널 화재 위험이 높아지는 가운데, 스마트 안전 시스템 개발 등 새로운 시장 창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박 수석은 “이번 기회를 계기로 우리나라가 터널 화재 안전 분야에서 더욱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국제 표준을 토대로 국내 관련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나아가 전 세계 터널의 안전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화재보험협회 관계자는 “앞으로도 방재시험연구원의 전문 연구 인력을 통해 터널 화재 안전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국제 표준화 활동에 적극 참여해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승 기자 credit_v@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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