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역시 라팍은 삼성의 땅이다. 삼성이 삼성답게 화끈한 홈런 네 방으로 반격의 한국시리즈 첫 승을 신고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서 4-2로 이겼다. 삼성은 1~2차전 패배 이후 첫 승을 거뒀다. KIA는 2연승 후 첫 패배. 4차전은 26일 14시에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26일 광주 5차전 역시 확정됐다.
정규시즌서 KIA 타선에 3경기서 2패 평균자책점 8.31을 기록한 데니 레예스가 확 달라졌다. KIA 타선을 꽁꽁 묶었다. 7이닝 5피안타 7탈삼진 1사사구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번 포스트시즌 3경기서 20⅔이닝 1자책, 평균자책점 0.44. 패스트볼 최고 149km에 체인지업, 슬라이더, 투심, 커터를 구사했다. 변화구 위주의 투구가 주효했다.
KIA 선발투수 에릭 라우어는 5이닝 4피안타(2피홈런) 8탈삼진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홈런 두 방을 맞긴 했지만, 나쁜 내용은 아니었다.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역시 포심과 커터 조합이었다. 151km까지 나왔다.
KIA가 공격이 잘 안 풀렸다. 2회초 1사 후 나성범의 우선상안타와 김선빈의 좌전안타로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서건창이 1루수 병살타로 물러났다. 삼성도 2회말 1사 후 김헌곤이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이후 박병호가 3루수 병살타로 돌아섰다.
결국 삼성이 홈런으로 균형을 깼다. 3회말 1사 후 이성규가 볼카운트 1B2S서 5구 147km 포심패스트볼을 공략, 비거리 125m 좌월 선제 솔로포를 쳤다. 이후 KIA는 5회초 나성범의 우전안타와 김선빈의 희생번트, 서건창이 볼넷을 얻어 1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김태군이 삼진, 최원준이 좌익수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났다. 삼성 좌익수 김헌곤이 몸을 날려 걷어냈다.
삼성은 5회말 1사 후 김영웅이 영웅이 됐다. 라우어에게 1B서 2구 144km 포심패스트볼을 공략, 비거리 125m 우중월 솔로포를 쳤다. 이후 KIA는 6회초 박찬호의 좌전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2사 2루 찬스를 잡은 뒤 최형우의 1타점 우전적시타로 추격을 시작했다.
삼성은 6회말 2사 3루 찬스를 놓쳤다. 그러나 KIA도 좀처럼 추격하지 못했다. KIA는 라우어를 내린 뒤 장현식과 전상현을 투입해 역전 찬스를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다. 삼성은 7회말 김헌곤과 박병호가 전상현의 141km 포심, 135km 슬라이더를 잇따라 통타하며 백투백 솔로포를 작렬, 승부를 갈랐다. 특히 박병호는 포스트시즌 통산 14번째 홈런으로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과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홈런 공동 1위에 올랐다.
KIA는 전상현이 내려간 뒤 이준영과 김도현, 최지민, 김기훈, 황동하가 올라와 경기를 마무리했다. 8회초 선두타자 박찬호의 좌전안타에 이어 상대 폭투가 나왔고, 2사 후 김도영이 1타점 좌전적시타를 날렸다. 그러나 9회초 2사 만루 찬스를 놓쳤다. 2차전서 활발하게 터진 타선이 8안타 2득점으로 침묵한 게 결정적 패인이다.
삼성은 레예스가 내려간 뒤 임창민과 김재윤을 잇따라 투입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8회말 김지찬의 사구와 류지혁의 희생번트, 강민호의 스트레이트 볼넷, 상대 폭투와 김헌곤의 볼넷으로 잡은 2사 만루 찬스를 놓쳤으나 승리에 지장이 없었다.
대구=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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