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심혜진 기자] 한국시리즈 첫 패배를 당한 KIA 타이거즈가 부상 암초를 만났다.
KIA는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 4차전을 치른다.
광주에서 2연승을 거뒀던 KIA는 원정에서 KS 첫 패배를 안았다.
라팍에 강한 삼성 타자들을 막지 못했다. 무려 홈런 4방을 맞고 고개를 숙였다.
타자들은 삼성 선발 레예스 공략에 실패했다. 7회까지 단 1득점을 뽑는데 그쳤다.
그렇다고 흐름을 뺏길 수 없다. 다시 반격에 나서야 하는 KIA다. 그런데 부상자가 발생했다.
중심타자 최형우다. 올 시즌 116경기 타율 0.280 22홈런 109타점 OPS 0.860을 기록하며 KIA 타선의 중심을 잡았다. 특히 KS 2차전에서는 2루타를 때려내며 KS 통산 최다 2루타 기록을 갈아치웠다. 개인 통산 12번째 2루타로 전준호(히어로즈·11개)를 제치고 최다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누구보다 한국시리즈 경험이 많은 선수다. 최형우는 삼성에서 2011∼2014년, 4년 연속 우승 반지를 꼈다. 이어 2017년 KIA에서 개인 통산 5번째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그리고 올해 6번째 우승을 향해 달리고 있다.
그러나 3차전을 마치고 몸에 무리가 온 듯 싶다.
이범호 감독은 "최형우가 3차전을 마친 뒤 허리가 안 좋다고 이야기 했다. 오늘 선발에선 빼야 할 것 같았다. 대타로 나설 수 있을지는 한 번 더 체크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최형우가 빠지면서 자연스럽게 선발 라인업에 변화가 생겼다. 김선빈이 전진 배치됐고, 나성범이 4번을 맡는다.
이 감독은 "형우가 빠지다 보니깐 원태인에게 강했던 타자들로 앞쪽에 배치시켰다. 생각했을 때 최대한 점수를 낼 수 있는 방향이 어떤 것인가 타격코치와 상의한 결과다. 오늘 짤 수 있는 최고의 타순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외야에도 변화가 있다. 이 감독은 "이창진이 좌익수 자리에서 편한 면이 있다. 소크라테스가 중견수 자리로 가고 최원준이 우익수를 맡는 것이 좋겠다는 게 외야 수비 코치의 의견이었다. 준비하는 방향에서 나은 면이 있다고 봤다"고 밝혔다.
KIA는 4차전에 제임스 네일을 앞세워 반등에 도전한다. 비로 서스펜디드 게임 선언됐던 지난 21일 1차전에서 네일은 김헌곤에게 6회초 솔로포를 허용해 5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은 100개 가까이 던질 수 있다고 봤다.
이범호 감독은 "개수는 100개까지 던질 수 있다. 첫 등판이었기 때문에 70~80구 사이에 멈추려 했다. 오늘은 80구 이상 100구 가깝게 던질 수 있으면 던져주는 것이 좋다. 앞서 불펜에서 던진 선수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대구=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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