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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밴드 FT아일랜드 활동이 위태롭다. 멤버 최민환이 성매매 의혹에 휩싸였기 때문. 최종훈이 '버닝썬' 논란으로 팀에서 탈퇴한 지 약 5년 7개월 만에 성추문 이슈가 또 불거졌다.
최민환의 전 아내 그룹 라붐 출신 율희는 지난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혼 1년 전쯤 큰 사건이 있었다. 그때를 기점으로 결혼 생활은 180도 달라졌다"며 "(최민환이) 가족들 앞에서 제 몸을 만진다던지 돈을 여기(가슴)에 꽂는다던지. 업소 사건을 알기 전이었다"면서 전 남편 최민환이 결혼 생활 중 유흥업소에 출입하고, 성매매 정황이 담긴 녹취를 공개했다.
해당 녹취에서 최민환은 유흥업소 직원으로 추정되는 남성에게 "○○에는 아가씨가 없다더라. 대기가 엄청 길다던데", "나 몰래 나왔는데 ○○ 예약해달라" 등의 발언을 했다.
이후 논란이 되자,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부부 문제와 관련된 개인 사생활에 대해 당사가 상세히 파악하긴 어렵지만, 최민환은 많은 대중과 시청자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며 아이들과 함께 출연하고 있는 방송을 비롯한 모든 미디어 활동을 중단하고자 한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에 최민환은 삼남매 육아 일상을 공개하던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하차했고, 오는 11월 2일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24'에 FT아일랜드가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으나, 최민환은 불참하게 됐다. 소속사는 "최민환이 맡고 있는 드럼 포지션은 세션으로 대체되며, 이외 FT아일랜드 멤버들(이홍기, 이재진)은 동일하게 출연해 준비한 셋리스트를 바탕으로 차질없이 공연을 펼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11월 8~10일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진행되는 '한수원 뮤직 페스티벌 씨어터'와 11월 24일 블루스퀘어에서 열리는 '러브 인 서울' 등 계획됐던 일정들 모두 참여가 불확실해졌다.
FT아일랜드는 지난 2007년 이홍기, 최민환, 이재진, 오원빈, 최종훈 5인조로 데뷔한 밴드로, '사랑앓이', '사랑사랑사랑', '지독하게' 등 히트곡으로 사랑받아왔다. 하지만 멤버 변동이 생겼다. 2009년 멤버 오원빈이 탈퇴했고, 새로 합류했던 송승현은 2019년 전속 계약 만료로 팀에서 탈퇴했다.
리더였던 최종훈은 2019년 '버닝썬 게이트'에 연루되면서 팀에서 탈퇴했다. 최종훈은 2016년 강원도와 대구에서 가수 정준영 등과 함께 만취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 받고 2021년 11월 8일 만기 출소했다. 현재는 연예계에서 퇴출된 상태다.
이렇게 FT아일랜드는 이홍기, 이재진, 최민환 3인조로 활동을 이어왔고, 지난 7월에는 정규 7집 '시리어스(Serious)'를 발매했다. 하지만 최민환이 성매매 의혹에 휩싸이면서, 탈퇴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그렇게 되면 이제 FT아일랜드는 2인조가 된다.
멤버 이홍기는 최민환 사생활 논란 이후 위버스를 통해 "둘의 사생활이었고 이렇게 돼버렸지. 잘못한 건 인정하고 머리 숙여 사과해야지. 그래도 우리 모두 너무 쉽게 다 믿지는 말아야지. 나는 또 지켜내야지. 버텨야지. 그게 우리겠지. 내가 할 수 있는 건 돌덩이들 맞아가며 앞으로 나아가는 거지"라며 심경을 밝혔다. 과연 FT아일랜드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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