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예능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유재석과 하하가 산골마을에서 배 꺼질 틈, 웃음 멈출 틈 없는 ‘특급 배달’을 펼쳤다.
26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는 ‘홍천 A/S 서비스’ 편으로 꾸며졌다. 유재석과 하하는 3주 전 ‘배달의 놀뭐’ 편에서 방문했던 강원도 홍천 산골마을을 재방문해, 그때 이뤄드리지 못했던 A/S 배달을 펼치며 훈훈한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된 ‘놀면 뭐하니?’의 수도권 가구 시청률은 4.7%를 기록했다. 채널 경쟁력과 화제성을 가늠하는 핵심지표인 2049시청률은 2.3%로 토요일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기록했다. 최고의 1분은 산골마을에서 뭐 하나 고장이 나면 고치기가 힘들다는 에피소드를 털어놓으며 “우리는 괜찮아요”라고 말하는 가족의 장면으로, 고충도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가족의 모습에 유재석과 하하의 웃음이 빵 터지며 최고 시청률이 6.1%까지 치솟았다.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유재석과 하하는 두 손 무겁게 배달 음식, 선물들을 들고 산골마을을 찾았다. 두 사람은 지난 방문 당시 떡볶이가 먹고 싶어서 울었던 어린이 서하의 소식을 전해 들었다. 방송을 본 떡볶이 회사에서 배달이 쉽지 않은 마을에 떡볶이 푸드트럭을 보내, 어린이들이 행복해했다는 것. 두 사람은 흐뭇해하면서, A/S 배달과 함께 이장님이 추가로 부탁한 비료 포대 배달에 나섰다.
첫 번째 목적지는 마을에서 8년 만에 태어난 신생아가 있는 집으로, 적극적인 아내와 낯가리는 남편이 두 사람을 반겼다. 다둥이 아빠 하하는 아기를 안고 육아 실력을 발휘해 눈길을 끌었다. 유재석도 육아 스킬을 꺼냈다. 유재석은 외계어를 남발하며 아기를 안고 비행기 놀이를 했고, 하하는 “저 아저씨 재밌게 생겼지?”라며 놀렸다. 두 사람은 귀염뽀짝한 아기의 반응에 연신 아빠 미소를 지었다.
두 번째 간 곳은 지난 방문 때 옥수수를 얻어먹었던 소현 씨네 고추농장이었다. 얼떨결에 점심 식사에 합류한 두 사람은 은근슬쩍 옥수수 얘기를 꺼내며, 옥수수를 노리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어머님은 철이 지나 없는 옥수수 대신 배를 가져왔고, 두 사람은 이번엔 달달한 배를 먹으며 가족들을 떠올렸다. 하하는 “저는 애가 셋이다”라며 배를 넙죽 챙겼고, 유재석은 “(딸)나은이랑 맛있게 먹을 것 같다” “(아내)경은이가 배를 좋아한다”라고 못이기는 척 품에 안고 갔다.
다음은 하하에게 ‘하하호호히히’ 별명을 지어준 ‘홍천의 NEW스타’ ‘웃음 전도사’ 염희한 여사 집이었다. 염희한 여사는 방송 후 지인들에게 전화를 많이 받았다면서, 녹화 도중 걸려온 딸의 연락에 “엄마 또 스타 되려고 방송 나오고 있다”라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배우 전원주와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들은 염희한 여사는 “나랑 웃음이 똑같대. 전원주 선생님 한 번 만나보게 해줘”라고 러브콜을 보냈고, 이유를 묻자 “한 번 같이 웃어보려고”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염희한 여사는 얼굴만 보고 쑥떡 먹고 싶은 사람을 골라내는(?) 레이더를 가동했다. 유재석과 하하는 물론 스태프들까지 쑥떡 포상을 배 터지도록 받은 가운데, 염희한 여사는 여기서 끝내지 않고 오미자 차까지 콸콸콸 따라 넘치는 사랑을 베풀었다. 희한하게 웃기는 염희한 여사의 웃음 전파에 유재석과 하하는 배꼽을 잡고 쓰러졌다.
가는 곳마다 웰컴 푸드를 잔뜩 먹은 유재석과 하하는 다음 집에서 배달만 하자고 다짐했지만, “차 한 잔 하고 가세요”라는 말에 또 위장을 채우게 됐다. 두 사람은 지난 방문 때 피자를 먹고 싶다던 가족에게 속세의 피자를 선물했다. 그 와중에 아들은 방송에서 자신이 그린 독수리 그림이 편집돼 아쉬웠다며 다시 그림을 들고 나와 깨알 웃음을 더했다. 배달 A/S와 함께 웃음까지 특급 배송한 유재석과 하하의 하루와 주민들의 따뜻한 인심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내내 훈훈하게 물들였다.
한편 다음 방송 예고편에는 ‘급식 대가’ 이미영, ‘한식 대가’ 박경례, 김미라와 김장을 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담겨 기대감을 높였다.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25분 방송.
김지우 기자 zw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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