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예능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사랑이와 유토가 잊지 못할 홍콩의 여름을 완성했다.
26일 방송된 ENA 토요예능 프로그램 ‘내 아이의 사생활’(이하 ‘내생활’) 8회에서는 11년 지기 절친 사랑이와 유토의 홍콩 여행 마지막 이야기와 기욤 패트리의 11개월 딸 레아의 사생활이 그려졌다. 품 안의 자식이라 생각했던 아이들의 처음 보는 사생활에 부모들도, 시청자들도 깜짝 놀라는 시간이었다.
먼저 캐나다에서 온 전 프로 게이머 기욤 패트리와 14세 연하 아내 양유진의 딸 레아는 마치 ‘보스베베’ 실사판 같은 깜찍함으로 눈길을 끌었다. 촬영일 기준 11개월이었지만, 2kg짜리 단호박을 거뜬히 들고, 얼굴만 한 수박도 들고 먹는 레아의 모습은 감탄을 유발했다. 특히 고기 마니아로 소문난 기욤 패트리의 딸답게 양갈비를 들고 야무지게 뜯는 레아의 먹방을 본 장윤정은 “치발기 대신 양갈비를 뜯어?”라며 놀란 눈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레아는 인생 처음으로 미용실에 방문했다. 이곳에서 한 오빠를 만난 레아는 아빠가 안 보는 사이 적극적으로 오빠에게 다가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오빠의 손도 덥석 잡는 딸을 보며 레아의 엄마는 “내가 손잡으면 싫어하는데”라며 섭섭한 마음을 내비쳤다. 곁을 지켜주는 오빠 덕분인지 레아는 머리를 자를 때부터, 샴푸를 할 때까지 모든 과정을 여유롭게 즐기며 생애 첫 커트를 무사히 마쳤다.
집에 돌아오자 기욤 패트리의 생일 파티가 준비되어 있었다. 기욤 패트리 부부가 생일상을 위해 열심히 고기를 굽는 중에, 레아는 혼자서 걸어 다녔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본 레아의 엄마는 “한 발짝 떼고 3개월 동안 안 걸어서 걱정했는데 혼자 걷는 지 몰랐다”며 딸의 걸음마를 본 소감을 밝혔다. 마치 아빠에게 생일 선물을 주듯 폭풍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 레아. 아이의 행동 하나하나에 놀란 기욤 패트리 부부를 보며 장윤정은 “역대 부모님 중 가장 놀란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사랑이와 유토의 홍콩 여행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먼저 아이들은 일정 차 홍콩에 방문한 추성훈을 만났다. 한정된 용돈으로 여행을 하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추성훈은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 식사와 고급 호텔에서의 하룻밤을 선물했다.
아이들은 여행이 필요한 경비 마련을 위해 추성훈에게 안마를 해줬다. “할머니가 마사지 가게를 했었다”는 유토는 유전자에 각인된 고급 마사지 실력을 보여줬지만, 돌아오는 건 “현금이 없다”는 추성훈의 대답. 유토는 “명품 팔찌를 하고 있길래 돈이 있는 줄 알았는데”라고, 사랑이는 “마사지했는데 돈을 못 받아서 충격 받았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래도 아이들은 추성훈 덕분에 묵게 된 고급 호텔의 서비스를 다음날까지 알차게 즐겼다. 호텔의 인피니티풀에서 수영 대결도 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 ‘러브유’ 커플. 이때 유토는 사랑이는 물론 추성훈까지 이기는 놀라운 수영 실력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어린 시절 유토와 달리기 대결에서 패배하자 울던 사랑이었지만, 이번에는 자신의 패배도 웃으며 받아들일 만큼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아빠와 헤어지고 둘만의 여행을 이어가던 사랑이와 유토는 뒤로 바다가 펼쳐진 한 공원에 도착했다. 이때 유토는 일본에서부터 들고 온 축구공을 꺼내 사랑이에게 축구를 알려주고자 했다. 사랑이가 어떻게 차든 공을 열심히 받아주는 유토 덕분에 웃음이 끊이지 않은 시간이었다. 그러나 사랑이가 찬 공이 바다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갑작스러운 일에 유토는 그만 왈칵 눈물을 흘렸다. 알고 보니 그 공은 유토의 6년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소중한 공이었다. 유토의 눈물에 사랑이도 함께 눈물을 흘리며 슬퍼했다.
다행히 공원 담당자의 도움으로 유토의 공을 무사히 찾을 수 있었다. 떠들썩했던 소동 이후 사랑이는 다시 한번 유토에게 사과했고, 유토는 “괜찮아”라며 이를 받아들였다. 이후 인터뷰에서 유토는 “사랑이 잘못이 아닌데, 미안해하는 사랑이가 신경 쓰였다”며 당시의 기분을 이야기했다.
홍콩의 마지막 밤이 찾아오고, 아이들은 관람차를 타며 야경을 즐겼다. 조용한 둘만의 공간에서 아이들은 홍콩 여행의 소감을 나눴다. 유토는 “잊지 못할 여름이 될 것 같다”며 이들의 여행을 정의했다. 이어 유토는 머뭇거리며 “배운 한국어가 있어”라고 말을 꺼냈다. 유토가 사랑이에게 전하고 싶었던 한 마디는 바로 “예뻐”. 생각지도 못한 말을 들은 사랑이는 깜짝 놀라 유토를 바라봤다.
드라마 같은 순간에 스튜디오 안 어른들도 빠져들었다. 그중 사랑이 아빠 추성훈이 “옛날의 나였으면 뽀뽀한다. 이건 무조건 뽀뽀하는 타이밍”이라며 가장 과몰입한 모습으로 모두를 폭소케 했다. 하지만 유토의 말 이후 사랑이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대답을 생략해 더욱 큰 여운을 남겼다.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는 날, 비행기를 타기 전 공항에서 유토는 사랑이에게 마지막 깜짝 선물을 건넸다. 선물의 정체는 여행 동안 찍은 사진들로 유토가 밤잠 설쳐가며 만든 영상이었다. 다양한 색으로 채워진 11년 지기 ‘러브유’ 커플의 첫 여행은 아이들에게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
마지막으로 “서로에게 이성 친구가 생긴다면?”이라는 질문을 받은 사랑이와 유토. 수줍게 웃는 사랑이와 “사람에게는 비밀이 있기 때문에 말할 수 없다”고 말하는 유토의 대답이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간질간질하게 했다.
김지우 기자 zw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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