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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트란 퀴엣 치엔(베트남)이 '베겔 3쿠션 당구월드컵' 결승에서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을 꺾고 시즌 2승과 통산 4승을 달성했다.
SOOP이 지난 20일부터 생중계한 '2024 베겔 3쿠션 월드컵' 결승전에서 트안은 쿠드롱을 28이닝 만에 50:38로 꺾고 우승했다. 트란은 올해 2월에 콜롬비아에서 열린 '보고타 3쿠션 월드컵'에서 우승한 데 이어 이번 대회까지 우승하며 두 차례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결승에서 트란은 쿠드롱과 중반까지 팽팽한 접전을 벌이다가 30:30 동점 상황에서 막판 뒷심이 살아나며 9연타석 득점, 남은 20점을 쓸어 담고 12점 차의 대승을 거두었다.
트란은 이번 베겔 월드컵 우승으로 역대 아시아 국가 선수 중에서 가장 먼저 4승 고지를 밟았다. 종전까지 아시아 국가 선수 중에서는 한국의 김행직(전남-진도군청)과 은퇴 선수인 일본의 고바야시 노부아키 등이 3승을 기록 중이었다.
쿠드롱은 복귀 후 처음 결승에 진출하며 첫 우승을 노렸으나, 막판 뒷심에서 밀려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쿠드롱의 세계랭킹은 25위로 크게 올랐다. 베트남은 올해 열린 5차례 당구월드컵 중 세 차례나 우승을 차지하며 사상 최고의 활약을 이어갔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세계선수권을 포함해 5회 연속 결승행에 도전했지만, 16강에서 전원 탈락하며 8강에 진출하지 못했다. 한국이 3쿠션 당구월드컵 8강에 올라가지 못한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8년 만이다.
그밖에 레이몽 클루망의 손자인 피터 클루망은 10년여 만에 4강에 진출해 할아버지에 이어 대를 이어 결승에 올라가는 전무후무한 진기록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실패했고, 4강에 오른 응우옌쩐타인뚜는 포르투 당구월드컵 8강에 이어 좋은 성적을 내며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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