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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소토가 다저스의 레이더에 있다는 것이 놀랍지 않다"
미국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28일(한국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가장 부유한 사람들은 훨씬 더 부자가 될 수 있다"며 LA 다저스가 이번 겨울 후안 소토의 영입할 의향이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월드시리즈(WS)가 끝난 뒤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가치 평가를 받을 예정이다. 이미 소토는 '최대어'라고 불릴 정도. 벌써부터 미국 현지 복수 언론들은 소토가 얼마나 큰 계약을 맺게 될지, 어떤 팀에서 소토의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는 지에 대한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소토의 계약 규모는 지난 겨울 무려 10년 7억 달러(약 9699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은 오타니 쇼헤이의 뒤를 이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소토의 '실질적'인 계약 규모는 오타니를 넘어설 수도 있다. 이유는 오타니가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의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디퍼(지급유예)'를 택한 까닭이다. 오타니는 10시즌 동안 매년 200만 달러씩의 급여만 받으며, 나머지 6억 8000만 달러(약 9417억원)의 경우 2025시즌 이후부터 받는다. 화폐의 가치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떨어질 수밖에 없는 만큼 오타니의 계약 가치는 약 4억 달러 중반 정도로 측정되고 있다.
소토는 이런 오타니의 실질적인 몸값 4억 달러 중반 이상의 가치를 지닌 선수임에는 분명하다. 소토는 워싱턴 내셔널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뉴욕 양키스에서 뛰며 7시즌 동안 936경기에 출전해 934안타 201홈런 592타점 655득점 57도루 타율 0.285 OPS 0.953의 성적을 남겼다. 정교한 컨택 능력은 물론, 세 번의 볼넷 1위에 오를 정도의 선구안, 결코 느리지 않은 발, 언제든 담장을 넘길 수 있는 파워까지 모든 걸 고루 갖추고 있다.
과거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단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디 애슬레틱'에서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짐 보우덴은 최근 소토를 FA 랭킹 1위로 꼽았다. 게다가 보우덴은 "모든 징후로 볼 때 소토는 오타니에 이어 야구계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될 준비가 돼 있다. 15년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부분의 구단 관계자들은 소토가 5억 5000만 달러(약 7618억원)에서 6억 5000만 달러(약 9003억원)의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소토의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는 양키스에 잔류하는 것과 '억만장자' 구단주가 이끄는 뉴욕 메츠가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다. 그런데 28일 '뉴욕 포스트'의 헤이먼이 다저스 또한 소토의 영입에 참전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물론 전제 조건은 있다. 소토가 뉴욕이 아닌 LA에서 생활은 원할 때라는 점이다. 소토는 지난해 오타니와 마찬가지로 입맛에 맞는 원하는 팀을 고를 수 있을 정도다.
헤이먼은 "양키스와 메츠에서 연봉 신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되는 소토가 뉴욕에서 1년 동안 생활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야구계에서는 소토가 뉴욕팀과 계약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은 당연하다. 양키스는 야구계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리는 팀, 메츠는 가장 부유한 구단주 스티브 코헨을 보유하고 있다"고 소토가 뉴욕을 연고로 둔 양키스와 메츠의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을 높게 점치면서 다저스 입단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 배경은 오타니와 계약에 '디퍼'가 포함돼 있다는 점이었다.
헤이먼은 "오타니의 연봉 7000만 달러 중 6800만 달러가 이자 없이 연기된다. 따라서 다저스의 실질적인 지출은 3000만 달러 정도에 불과하다. 이는 선수노조가 예상하는 4370만 달러보다 낮다는 소문도 있다"고 짚었다. 즉 오타니에게 지불해야 하는 대부분의 금액이 10년 뒤로 미뤄져 있기 때문에 지난 겨울 메이저리그 구단들 중에서 가장 많은 금액을 쏟아냈음에도 불구하고 소토를 영입하는 것에 영향이 없다는 것이다.
이어 헤이먼은 "다저스의 가장 큰 이점은 스폰서십과 마케팅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올해 41개의 홈런을 치고 커리어하이 OPS 0.989를 기록한 소토는 보기 드문 젊음과 깨끗한 평판을 가진 선수로 다저스에 어울린다"며 "다저스는 이미 메이저리그 최고의 우익수 무키 베츠를 보유하고 있지만, 소토는 중견수를 포함해 외야 전체를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다저스행에도 힘을 실었다.
끝으로 헤이먼은 "소토가 다저스의 레이더에 있는 것은 놀랍지 않다. 적어도 다저스는 거의 매해 FA 최대어 영입을 시도했다. 그들이 영입하지 못한 것은 카를로스 코레아와 애런 저지였다"며 "다저스는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프레디 프리먼과 계약했고, 베츠를 지켜냈다. 그리고 게릿 콜, 브라이스 하퍼, 코리 시거 등 특급 스타들과 계약을 시도했다. 다저스의 참전은 모두에게 위협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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